카카오페이도 증시 입성…"일반 청약 공모주 100% 균등 배정"
카카오페이도 증시 입성…"일반 청약 공모주 100% 균등 배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7.0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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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 유리한 비례 배정 방식 전면 배제…'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 기업 철학 실현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온 것처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공모주 청약 기회 동등 제공
출범 4년 만에 만 15세 이상 국민 10명 중 8명 이용하는 국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
카카오페이가 일반 청약 공모 100% 배정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일반 청약 공모 100% 배정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사진=카카오페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이어 간편결제 플랫폼 '카카오페이'가 증시 입성을 위한 닻을 올렸다. 이로써 카카오는 은행과 증권, 보험을 비롯한 모바일 금융 전 영역을 영위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오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상장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는게 특징이다.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지만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대신해,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청약증거금 100만 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균등 배정제 도입 후 해당 비율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관행을 깨고,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모든 청약자에게 미래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테크핀 기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3천600만 명으로, 이는 만 15세 이상 국민 10명 중 8명에 카카오페이에 가입한 셈이다.

결제∙송금∙멤버십∙청구서∙인증∙전자문서 등 지불결제 관련 서비스로 플랫폼의 기반을 다진 후, 투자∙보험∙대출∙자산관리 등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일상에 필요한 모든 금융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국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MTS 출시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67조 원, 올해는 1분기에만 22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착에 따라 수익 구조도 빠르게 개선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천71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 당기순이익 12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렵고 복잡한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 자산 규모가 크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해도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면서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1천7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천원~9만6천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조 6천320억 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의 자금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오는 7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일~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12일 상장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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