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수소 추출" 현대차·기아-넥스트하이드로젠, MOU 체결
"물에서 수소 추출" 현대차·기아-넥스트하이드로젠, MOU 체결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7.0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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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넥스트하이드로젠, 고효율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MOU
수전해 시스템의 핵심인 스택 기술을 고도화해 그린 수소 생산 단가 저감 기여
현대차·기아, 스택의 핵심 부품 개발 및 스택 성능 평가 담당하게 돼
넥스트하이드로젠, 고유 기술 활용해 수전해 스택 설계 및 제작 담당
내년 중 실증 테스트 목표…그린 수소 생산 경쟁력 확보 통해 보급 확대 기대
현대차·기아가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 (오른쪽) 라벨 아프자알(Raveel Afzaal) 넥스트하이드로젠 CEO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 (오른쪽) 라벨 아프자알(Raveel Afzaal) 넥스트하이드로젠 CEO (사진=현대차·기아)

우리나라 수소산업은 석유화학 공단에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이용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에서 뽑아낸 친환경 수소(그린 수소)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캐나다의 수전해 시스템 제작 업체인 넥스트하이드로젠(NextHydrogen)과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그린 수소란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화석연료로부터 추출한 그레이 수소나 그레이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생산되는 블루 수소와는 달리 수소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산 비용이 높다.

이에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고성능·고효율의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개발을 통한 그린 수소 생산 비용 절감 및 보급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핵심인 스택 성능 향상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스택 내부의 전극, 양극판, 집전체 등 핵심 부품 개발 및 개발된 스택의 성능 평가를 담당하고,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스택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한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고성능 스택 개발 및 시스템 적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운전 전류밀도를 가진다는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하고, 수전해 설비 자체의 수소 생산 효율을 높여 수소 생산 비용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차)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내년 중 스택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수전해 시스템에 적용해 실증평가를 거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향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추가 기술 개발 및 사업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는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기술적 시너지를 발휘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그린 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다양한 업무 협약을 통해 그린 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작년 11월 새만금개발청 등 8개 기관 기업과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린 수소 실증 사업을 시작하는 등 지역별 기후·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그린 수소의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수소 생산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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