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법안 빨리 통과돼야"
나재철 금투협회장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법안 빨리 통과돼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7.1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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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제도 개선 더는 미룰 수 없어…국민 관심과 기대도 높아"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5일 "'수익률 제고'라는 본래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원리금보장상품도 사전지정운용 상품 유형에 포함한 법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켜 주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국회에 전달했다.

나재철 회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유튜브 생중계 형태로 열린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협회는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이 거의 상실된 퇴직연금의 제도 개선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5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15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사전지정운용제는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별도 지정하지 않을 경우, 특정 방법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일종의 기본값을 정하는 제도다. 디폴트 옵션 구성에 실적배당형 상품 등을 포함해 퇴직연금 수익률을 올리자는 취지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 초부터 국회에서 저조한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당 제도 도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나 사전지정운용 상품유형에 원리금보장상품을 포함해도 되는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여태껏 국회 문 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나 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사적 연금제도 개혁의 시발점으로 제도 도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다"라면서 "사전지정운용 제도가 도입되면 퇴직연금은 그야말로 가입자를 위한 제도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퇴직연금을 유치하고 가입자에 대한 사후 서비스는 나 몰라라 하는 시장 구조도 맞춤형 서비스와 우수한 상품으로 경쟁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면서 "수익률 경쟁에서 뒤쳐진 퇴직연금사업자는 가입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는, 그야말로 가입자들이 퇴직연금 제도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때가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영업 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면서 "주가는 기업의 영업실적이 선(先)반영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조정이 있더라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나 회장은 주식과 펀드가 보편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해 차후 금융투자자 교육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 일환으로 오는 10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금융투자 테스트(TEST)'를 출시해 모든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검진을 받듯 투자자는 진단 테스트를 거쳐 본인의 투자 역량 수준과 투자 소양 지수를 확인하고 맞춤형 투자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게 된다"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시장으로 가는 기반을 굳건히 다지겠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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