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매출 6조원 돌파…"플랫폼 성장·통신 호조·그룹사 턴어라운드"
KT, 2분기 매출 6조원 돌파…"플랫폼 성장·통신 호조·그룹사 턴어라운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8.1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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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1년 2분기 매출 6조 276억원, 영업이익 4천758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 상승, 영업이익 38.5% 증가
고객 중심 경영, 상품 경쟁력 강화, 광역본부 체계 안착 등으로 고객 기반 확대 우위
케이뱅크 수∙여신고 증가, 가입자 확대, 차별화된 상품 출시로 설립 이래 첫 흑자 전환
AI로봇∙디지털바이오 등 고객 삶 변화시킬 신 성장사업 준비, 그룹사 구조개편 속도전
KT는 매출 6조 276억원, 영업이익 4천758억원을 기록한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KT는 매출 6조 276억원, 영업이익 4천758억원을 기록한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KT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흑자 전환을 비롯해 전 사업에서 선전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확대됐다. 선제적인 '디지코(DIGICO)' 전환과 고객 중심 경영 활동 강화가 B2B와 B2C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천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천511억원(2.6%), 영업이익은 1천323억원(38..5%)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4천788억원, 영업이익 3천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천392억원(3.2)%과 968억원(38.1%)이 증가했다.

주된 성장 동력으로는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의 우량 가입자 확대를 꼽을 수 있다는게 KT의 설명이다.

B2B 사업 중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로 새로 오픈하고, Cloud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개편한 광역본부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주요 실적 (자료=KT)
KT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주요 실적 (자료=KT)

지난 6월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한 IPTV 사업은 '집콕문화' 확산 및 홈러닝 확대 속에서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분기 매출 4,66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올레 tv 탭은 커지는 홈스쿨 니즈에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KT는 분석했다.

1인 가구 타깃 상품, MZ세대 대상 마케팅, 다양한 서비스 제휴 및 결합 혜택 강화 등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증대함에 따라 유무선 통신 서비스 및 IPTV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통신 사업에서도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게 KT의 설명이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 7,88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한다. 2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만2천342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 감소세 둔화를 이어갔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큰 성과를 보였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개선됐다.

한편, KT는 수직계열화를 위해 Seezn(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케이티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또한, 콘텐츠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새로운 CI 적용한 케이뱅크 사옥 (사진=케이뱅크)
새로운 CI를 적용한 케이뱅크 사옥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449억원)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순이자이익 709억원, 비이자이익 85억원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향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신사업인 AICC는 전통적 고객인 보험∙금융 업종 위주에서 공공∙병원∙소상공인까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9월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AI로봇 사업은 로봇 운영플랫폼 및 판매시스템 구축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 서빙로봇,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원격의료 모니터링, 디지털치료제, 의료 AI솔루션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를 위해 국내외 대표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올해 2분기에는 B2B와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장의 니즈에 KT가 잘 대응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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