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터키중앙은행과 20억달러 통화스왑계약 체결
한국은행, 터키중앙은행과 20억달러 통화스왑계약 체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8.1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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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3년, 만기시 양자간 합의로 연장 가능

한국은행은 12일 터키중앙은행과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2조3천억원(175억리라·20억달러 상당)이며, 계약기간은 3년으로 만기가 도래하면 양자간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이날 한-터키간 통화스왑은 양국의 교역 확대와 금융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의 경제발전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체결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양국은 교역 등 실물부문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 왔으며 향후에는 통화스왑을 활용해 무역대금을 자국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통화스왑계약은 양국 중앙은행 총재가 서명한 계약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체결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그간 한국은행과 터키중앙은행은 작년부터 통화스왑 체결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8월 통화스왑 체결에 최종 합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터키는 유럽·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 많은 인구, 역내 영향력 등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국가이다. 세계 최대구매력을 보유한 EU 시장(1995년 관세동맹 체결)이 배후에 있고 인구(약 8천만명)가 유럽·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터키 정부가 적극적인 제조업 육성정책과 외국인투자 유치 정책을 추진한 결과,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부문을 중심으로 세계적 기업들이 EU 지역 수요에 대응한 생산공장을 터키에 이전하고 있다.

터키 경제는 2020년 COVID-19 위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 성장을 유지했으며 금년 들어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실업률도 점차 개선되고 정부부채도 대체로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외부문은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외환보유액도 크지 않아 취약성이 크다.

터키는 우리나라와 G20, OECD 등 국제포럼에서 상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터키는 한국전쟁 주요 참전국이며, 반세기 이상 장기간 협력을 바탕으로 2012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우리나라와 터키는 FTA를 체결(2013년 5월 발효)하고 있는 주요 교역상대국(2020년 68억6천만달러)이며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터키에 각종 중간재를 공급하고 터키는 완제품을 제조하여 수출하는 상호보완적 교역관계에 있다. 우리나라 기업은 터키를 유럽·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여 꾸준히 직접 투자를 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SK건설·대림산업은 터키공화국 수립 100주년(2023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세계 최장 현수교(차나칼레 대교) 건설 사업에 참여중(2017~2023년)이다.

이번 통화스왑 체결의 의미에 대해 한국은행은 기축통화국 등 선진국과는 위기대비 목적의 통화스왑을, 신흥국과는 평상시 경제․금융협력 증진 목적의 자국통화 통화스왑 체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ㅎ렸다.

그러면서 한·터키 통화스왑은 자국통화 무역결제 지원을 통해 양국 교역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자국통화 통화스왑의 경우 달러화가 아닌 자국통화를 활용해서 무역결제 등을 지원하므로 장기적으로는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시켜 간접적으로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일 현재 한국은행은 총 1천982억달러 상당 이상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는 사전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캐나다를 제외한 금액이다. 계약 상대방별로 보면 양자간 통화스왑은 미국(600억달러), 캐나다(사전한도 없음), 스위스(106억달러 상당), 중국(590억달러 상당), 호주(81억달러 상당), 말레이시아(47억달러 상당),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상당), UAE(54억달러 상당), 터키(20억달러 상당) 등 9개국과 체결중이다. 다자간 통화스왑(CMIM)은 ASEAN+3 국가들(384억달러, 13개국)과 체결 중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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