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일자리 창출 역할 '톡톡'…상반기 약 73만명 고용
벤처·스타트업, 일자리 창출 역할 '톡톡'…상반기 약 73만명 고용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8.1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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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기업 전체고용 총 72만7천명…전년 동기 대비 약 6만7천명 증가
전체 벤처기업 고용, 4대 대기업 그룹보다 약 2천여명 많은 70만명 기록해
올해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업자 수는 61만명 이상 늘어 2개월 이상 6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사진은 9일 '인터배터리 2021' 전시 부대행사로 진행된 일자리 '잡페어' 부스들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4대 대기업 그룹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황병우 기자)

우리나라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줄에 상당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대기업 그룹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청년과 여성 고용도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2021년 6월 말 기준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고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 3만8천193개사 중 고용정보가 유효한 3만5천482개사의 전체 고용은 72만7천4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말보다 약 6만7천238명의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약 10.2% 를 기록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보면 약 2만7천297명이 늘었고, 고용 증가율은 약 3.9%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년 전 대비 약 3.4%,  6개월 전 대비 약 1.8% 늘어난 것에 비해 벤처기업의 고용증가율은 이보다 3배 가량 높은 셈이다.

올해 6월말 기준 벤처기업당 고용은 20.5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2명 가까이 늘었고,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0.8명 늘었다.

이번 벤처기업 고용통계는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파악한 것으로, 이들 기업의 2020년도 말 고용은 우리나라 4대 대기업 그룹보다 약 2천여명 많은 약 70만명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은 지난해 6월말 16만6천982명 대비 약 2만5천명 증가했고,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의 약 37.5%를 차지해 벤처기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4명은 청년을 고용했다.

1년 전 대비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10.2%)보다 높은 약 15.1%로, 이는 국내 전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의 증가율(4.0%)보다도 약 4배 가까이 높았다.

2021년 상반기 벤처기업 고용 현황 (사진=중기부)
2021년 상반기 벤처기업 고용 현황 (사진=중기부)

여성 고용은 지난해 6월 말 20만1천471명 대비 약 2만8천명 늘었으며, 전체 고용 증가 대비 여성 고용 증가는 약 42.2%로 나타나 벤처기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4명 넘게 여성을 고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여성 고용 증가율은 1년 전 대비 전체 고용 증가율(10.2%)보다 높은 약 14.1%이었으며, 국내 전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의 증가율(4.4%)보다도 약 3배 이상 높았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만3천280명), 유통·서비스(+1만560명), 전기·기계·장비(+7천679명) 업종의 벤처기업들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의 경우엔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벤처기업들 중심으로 전기·기계·장비의 경우는 반도체, 2차전지 장비·부품 제조 벤처기업들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7천311개사)의 고용은 18만5천34명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고용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이 차지한 비중은 작년 6월말 23.8%에서 반기마다 꾸준히 늘면서 올해 6월말은 약 25.4%를 차지했다.

국내 유니콘기업 15개사 중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인 8개사는 올해 6월말 기준 6천953명을 고용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유니콘기업 8개사는 작년 6월말 대비 기업당 평균 약 265명의 고용을 늘려, 전체 벤처기업 대비 약 139배 고용을 늘린 셈이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 1천166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943개사의 전체 고용은 3만 7천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 말 대비 약 9천924명의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약 36.5%를 기록했다. 또한 6개월 전인 작년 12월 말과 비교해보면 약 4천389명이 늘었으며, 고용 증가율은 약 13.4%를 보였다.

2020년 6월 말 대비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 (사진=중기부)
2020년 6월 말 대비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 (사진=중기부)

작년 12월 말 발표한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에서도 2019년 말 기준 벤처기업 고용이 우리나라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보다 많은 걸 확인했듯이, 2020년 기준에서도 벤처기업은 고용 버팀목 역할을 했다.

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올해 상반기 동안 고용보험 가입자는 매월  증가하면서 고용 회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려 고용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특히 벤처기업 중 유니콘기업들은 탁월한 고용증가 효과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 뿐만 아니라, 고용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기부는 코로나 재확산 위기 속에서 혁신 기업들이 고용시장 회복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벤처·스타트업 관련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등 정책적 노력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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