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파월 의장의 연내 테이퍼링 언급...국내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기재차관 "파월 의장의 연내 테이퍼링 언급...국내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8.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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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 철저 모니터링...시장안정에 만전"
"금융불균형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자본유출입 적극 대응"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1일 "잭슨홀 미팅에서 관심을 모았던 미 파월 의장의 연설이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 역시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 했다.

그러면서 "금융부문과 관련해서는 시장안정과 취약차주 지원에 방점을 두고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미 연준의 테이퍼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들의 관련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화)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금년들어 빠른 회복흐름을 지속해온 글로벌 경제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과 국가간, 국가내 부문간 불균등 회복이라는 변수에 직면하며 전세계 정책당국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계적 현상인 풍부한 유동성과 부채증가·자산가격 상승 등 그간 위기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 문제에 대한 대응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금융불균형 대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자본유출입에 따른 신흥국 영향 등을 주의깊게 고려하며 거시경제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하고 섬세하게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잭슨홀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실물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이어 가면서 주요 경제지표가 지속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최근 확산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은 팬데믹 초기에 비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재개 지연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경기회복에 하방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언급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미 경제가 당초 연준이 전망한 대로 광범위한 진전을 보일 경우 연내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도 언급했다.

다만 "고용지표의 경우 최근 분명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업률 등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음을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차관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테이퍼링과 별도로 판단할 문제임을 분명히 하면서,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테이퍼링과의 연계성에 명확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개시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조기 테이퍼링이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은 별다른 충격 없이 주가 상승, 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등의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또한 "국내 금융시장은 8월 초순 이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코로나 확산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안정적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테이퍼링의 가늠자 역할을 할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발표되고 테이퍼링 일정 등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각별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전세계 통화당국의 움직임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실물경제를 보면 수출이 7월에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8월1~20일까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되는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철저한 방역 등을 통해 코로나 재확산을 신속히 차단하면서 피해극복을 지원하고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철저한 방역을 통한 코로나 확산 차단과 동시에민생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경기회복 흐름을 견지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을 위한 희망회복자금의 경우 1차로 총 124만4천명에 대해 8월17일부터 27일까지 약 2조9천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2차로는 간이과세자, 올해 3~6월 창업자 등 추가로 61만1천명을 대상으로 30일부터 약 1조원을 신속히 지급할 계획이다.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다음주 월요일(9월6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개시하여 신청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지급하고, 시행 첫 주에 한하여 출생연도에 따른 요일제를 시행함으로써 차질없는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차관은 "추석 물가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작년대비 25% 이상 확대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10~12월분 사회보험료 및 공과금 납부유예 3개월 연장,부가세(10월)·종합소득세(11월) 납부기한 3개월 연장(내년1~2월) 등을 차질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 했다.

또한 금리 상승에 취약한 저소득층,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취약 차주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 대환대출 지원 및 2차 추경을 통해 마련한 6조원 규모의 긴급자금 대출 등을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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