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260.9%로 법령 규정 기준 100%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MG손해보험은 97%로 업계 내 유일하게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올 6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260.9%로 3월 말(255.9%) 대비 5.0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험회사 RBC비율 변동 내역 (단위 : 조원, %, %p)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가 올 2분기 1조8천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후순위채권(1조9천억원) 발행, 유상증자(5천억원) 등을 통한 자본확충 등의 영향으로 가용자본이 4조원 증가하면서 RBC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4천억원),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5천억원), 제도 개선에 따른 기타 위험액 증감효과(5천억원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요구자본은 4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6월 말 기준 평균 RBC비율은 각각 272.9%, 238.9%로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 필요 기준인 100%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돌았다. 단, MG손해보험은 97.0%로 3월 말(103.5%)보다 6.5%p 하락하면서 100%를 넘기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