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 "유럽의회 한반도관계 대표단 접견"
박희태 국회의장, "유럽의회 한반도관계 대표단 접견"
  • 지완구 기자
  • 승인 2010.06.1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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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외빈 접견에서 한-eu간 fta 등 현안 논의
▲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2시 의장 접견실에서 크리스티앙 엘러(christian ehler)단장을 비롯한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을 접견하고 환담을 나눴다. 오늘 접견은 박 의장이 지난 6월 8일 국회의장으로 공식 취임한 후 갖는 첫 외빈 행사였다.


엘러 단장은“양측 의회에서 한-eu fta를 비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반적으로 올해 내에 통과되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비준이 되면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한-eu fta가 조속히 발효되는 것이 과거 유럽으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갚고 아울러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남북관계에 대해 “eu도 북한이 개혁과 개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 그 것이 동북아에 평화가 올 수 있는 길이다”며 대북 관계에 있어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엘러 단장은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안보리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 천안함 문제가 해결되면 6자 회담으로 돌아가 해결점이 찾아지길 기대 한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


오늘 면담은 1시간 가까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대표단은 제13차 한국-구주 의원외교협의회 참석차 방한 중이며 내일 eu 각국 대사를 대상으로 방한 결과를 브리핑한 후 이한 할 예정이다.


금일 이 자리에는이강래 한-구주의원 외교협의회 회장, 박종근 한-구주 의원협의회 부회장, 최철국 한-구주의원 외교협의회 간사장, 회원인 김기현 의원, 크리스티앙 엘러(christian ehler) 단장, 브라이언 맥도날드(brian mcdonald) 주한 eu대표부 대사, 안나 로슈바흐(anna rosbach) 부단장 및 회원인 미로슬라브 미코라시크(miroslav mikolasik)·로저 헬머(roger helmer)·데이비드 마틴(david martin)·젤코 카신(jelko kacin)·피터 사이몬(peter simon)·다니엘 카스파리(daniel caspary) 회원, 파블로 잘바(pablo zalba) 의원이 함께 했다.

다음은 회담 전문이다.

kacin·피터 사이몬(peter simon)·다니엘 카스파리(daniel caspary) 회원, 파블로 잘바(pablo zalba) 의원이 함께 했다.

다음은 주요 대화록
박희태 의장 : 머나먼 길을 오시느라 수고하셨다. 한국에 대해 잘 모르시겠지만, 예전 동방 견문록을 쓴 마르코폴로부터 공부는 많이 했을 거라 생각한다. 거리는 떨어져 있으나 eu와 우리의 관계가 이웃처럼 가까워 졌다. 그래서 이웃사촌이 온 것처럼 마음이 반갑고 기쁘다. 뜨겁게 환영한다. 여러분의 좋은 말씀 듣고 싶다.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

엘러 단장 : 저희는 모두 의원이다. 의원에게 가장 큰 영광은 의장께서 우리를 만나주는 것이다. 우리가 한국은 찾는 지금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 이곳에 와 정치와 한-eu fta 그리고 한-eu 간의 기본 협정에 대해 새로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많은 논의를 바탕으로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eu가 가까운 나라이고 특히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과 eu가 친구라는 것이다.

박희태 의장 : eu에 소속된 여러 나라들이 우리가 북한의 침략을 받았을 때 직접 군대도 파견하고 그 외에도 병원선 등 많은 것을 보내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어 주었고, 우리가 전쟁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우리는 그것을 잊지 않고 있다.

또 이번 천안함 공격이 있었을 때도 eu에서 이것을 규탄하고 우리를 지지하는 말씀 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 그리고 그 동안의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비핵화 확산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각별한 노력을 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 계속 우리가 은혜만 입는 것 같은데 우리가 좀더 잘 살게 되면 여러분에게 많이 갚도록 노력하겠다. 하나의 방법이 한-eu 와 체결된 fta를 조속히 비준해 주는 게 그 길을 닦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 길을 통해 우리가 eu를 통해 받은 것을 갚고 또 우리의 발전의 계기로 삼고 싶다. 여러 의원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

엘러 단장 : 한국의 노력에 감사하다. 좋은 말씀 감사하다. 중요한 메시지는 미래에 대한 생각이다. 특히 eu 는 국민과 국가간의 연대가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그래서 한-eu 관계는 뭔가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니라 한국에 새롭게 뭔가를 만들어 나가는 그런 공유를 할 수 있는 관계이다. 최근 삼성과 eu 의 한 기업이 합작을 해서 세계 건전지 시장의 1위가 되는 기업이 발족하게 됐다. 이것도 양국관계 진전의 한 측면이 될 수 있다. 앞을 내다보면 양측간의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eu 가 교환의 관계가 아니라 공유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

박희태 의장 : 유럽은 예전부터 우리에게 동경과 희망의 땅이었다. 지금은 단순한 마음의 동경이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공동 운영을 추구하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것이 말씀 하신 대로 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강래 의원 : 박희태 의장이 국회의장으로 취임하신지 이틀 됐다. 박 의장이 외국손님으로서 엘러 단장을 비롯한 eu 의원 분들을 첫 번째 손님으로 맞으셨다. 박 의장님 2년동안 의장직에 계실 텐데, 확실히 머릿속에 기억할 수 있도록 오늘 좋은 말씀 부탁한다. 말씀 중 유럽 의회에서 한-eu fta 빨리 해 달라는 말씀 했는데, 이 뜻은 한국에서는 의장님이 책임지고 fta 비준 해 내시겠다는 그런 의미일 것이다.

엘러 단장 : 그런 말씀 영광이다. 의장님 첫 외빈이라는 점에 감명 받았다.

앞서 여야간의 갈등관계에 대해 말씀 하셨는데, 유럽 의회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우리는 한-eu fta 비준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아직까지 한국 정부와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의회관계에도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한-eu fta는 올해 내에 의회 비준을 마쳐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한-eu fta비준을 하게 된다면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일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다.

박희태 의장 :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맥도날드 대사: 양국간에 체결하고 있는 협정은 경제적인 점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협정서들이다 한-eu 기본 협정은 실질적 협력 관계를 구축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건설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북관계 해결에 있어 지지를 보낸다. 6자 회담의 당사국은 아니나 6자 회담을 강력히 지지해 왔고 천안함이 해결되면 6자 회담으로 돌아가 해결점이 찾아지길 기대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비핵화 협정이 체결 된다면 유럽쪽에서 많은 경험을 전수하고 싶고, 북한에 경제적인 지원도 할 용의가 있다. 유럽에서도 천언함 사건은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안보리에서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겠다.

eu가 안보리의 옵저버 입장이고 이사국은 아니다. 그러나 유럽 국가 중 두 개 국가가 거부권을 가지고 안보리에 있다. 그 국가들과 eu는 입장을 단일화 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희태 의장 : 북한이 빨리 개혁 개방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 그 길만이 북한이 살 길이고 동북아에 평화가 올 수 있는 길이다.

박희태 의장 : 너무나 반가운 손님이시다. 자주 만나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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