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칼럼- “명품축구 박지성리더십이 빛을 발하다”
이창호 칼럼- “명품축구 박지성리더십이 빛을 발하다”
  • 이창호 칼럼
  • 승인 2010.06.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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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훌륭한 백락(伯樂)이 있어야 비로소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말도 있게 된다. 천리마는 언제나 있지만 그것을 알아보는 백락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천리마도 평생 타마(馱馬)로 다루어져 혹사만 당하다가 마구간에서 죽어간다” 이것은 훌륭한 인재도 그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평생 빛을 보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1930년 제 1회 우루과이 월드컵(worldcup)이 시작한 이래 4년 마다 전 세계 각 대륙 별 예선을 통과한 축구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구촌 축제를 벌인다.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을 시작으로 현재 제 19회 남아공 월드컵이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2010년 대장정의 서막을 울렸다. 지구촌 축제에 우리의 태극전사들도 당당히 동참하여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전 세계 축구의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제 19회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도전 역사상 최초로 예선 성적 무패(7승 7무)라는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하여 당당히 월드컵의 주인공이 되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원정 16강!” 이라는 목표아래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고, 그 첫 번째 경기가 바로 2010년 6월 12일 한국시간 8시 30분에 그리스(greece)와의 경기가 열렸다.

그리스가 어떤 나라인가? 유럽의 작은 나라인지만 fifa 랭킹 13위, 우리나라는 fifa 랭킹 47위인 랭킹(ranking)자체로만 봐도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체격 조건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이 앞서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2대0, 대한민국의 완승으로 끝났다. 드디어 월드컵 원정 16강! 이라는 목표가 현실로 다가올 것 같은 갈망이 생긴 것이다.

그리스(greece) 2대0 격파에 최고의 수훈선수가 바로 박지성 선수이다. 대한민국 "원정 월드컵 16강!”의 희망, 대한민국 축구의 아이콘. 그가 바로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산소탱크 박지성 선수였다. 박지성이 누구인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과 대한민국 축구 추락의 영욕(榮辱)의 세월을 함께한 선수가 아닌가? 2002년 한일 월드컵 전에는 철저히 무명이었던 선수. 대학교 스카우트에서 외면 당했던 그가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 영국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fc에서 주전 윙 플레이어(wing player)로 활약하는 선수가 되었다.

그런 그가 드디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선장이 되었다. 박지성 선수가 선장이 된 후 대표팀은 경기력에서 그 이전과는 확연한 차이를 이루고 있다. 박지성이 없는 대한민국 축구는 이제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그 존재 가치는 엄청나게 커져 벼렸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은 박지성 그에게서 희망을 찾고 있다. 그의 행동 하나 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웃을 일이 없는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나도 “하면 된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그의 존재 가치는 이번 그리스(greece)와의 조별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가공할 만한 활동 반경, 선진 축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독특한 재능으로 지배했다. 후반 7분 상대선수의 실수를 기회로 연결하여 40여 미터를 파워 넘치는 드리블(dribble)로 상대 선수 두 명과 골키퍼까지 따 돌리고 두 번째 골을 성공 시켜 대한민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과연 그의 이런 엄청난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첫 번째는 포기할 줄 모르는 투쟁심(鬪爭心)이다. 볼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상대방과의 거친 몸싸움도 마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안위를 보살피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의 투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이 투쟁심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 그것이 박지성 선수의 첫 번째 매력이다.

두 번째는 그라운드 안에서 항상 평정심(平靜)을 유지하는 자제력(自制力)이다. 축구는 거친 몸싸움을 해야 하는 경기이다. 발로 차고, 손으로 가격(加擊)하고, 상대를 향해 악의적으로 태클(tackle)을 가하기도 한다. 그렇게 그라운드에 넘어지기를 반복하지만 태극호의 선장답게 그는 항상 평정심을 유지한다. 만일 그라운드 안에서 그가 흥분하고 자제력을 상실해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가 흥분하고 평정심을 잃는 순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세 번째는 박지성 선수의 동기부여 능력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경기 중 격려하는 모습을 통해서, 칭찬을 통해서 그리고 열심히 하는 그 모습을 통해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한 발 더 뛰게 만든다. 그리고 봉사와 희생정신이다. 박지성 선수는 팀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선수이다. 한 발 더 뛰고 굳은 일도 마다 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원정 16강!” 목표를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아니 16강, 8강, 더 나아가 4강, 결승점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린다. 필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월드컵 원정 16강! 넘어 더 높은 “위대한 도전”을 하는 태극전사 23인 한 선수 한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거친 몸 싸움에 녹색의 그라운드에 넘어지고 온 몸에 상처가 나기도 하고 부서지기도 하지만, 구슬땀이 흘러 내리고 숨이 턱 밑까지 차 올라오기도 하지만, 우리 태극전사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 곁에는 언제나 4천 팔백만 국민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승리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세포가 하나 하나가 선수들의 몸 속에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는 경험과 통찰력으로 소리 없이 강한 명품축구 박지성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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