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대규모 임원 인사 단행…새 LG COO에 권봉석 사장 선임
LG그룹 대규모 임원 인사 단행…새 LG COO에 권봉석 사장 선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1.2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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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임원 132명 포함 전체 승진 179명…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최대규모 인사
LG COO에 권봉석 LG전자 CEO, LG전자 CEO에 조주완 LG전자 CSO가 각각 승진해 선임
'성과와 경륜' 고려해 대부분 CEO 유임…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 동시 고려
LG COO 권봉석 부회장(왼쪽)과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오른쪽) (사진=LG)
LG COO 권봉석 부회장(왼쪽)과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오른쪽) (사진=LG)

LG그룹이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의 대표 취임 이후 최대규모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탁돼 LG그룹의 미래 먹거리 등을 준비하는 자리를 담당하게 됐으며, LG전자 신임 CEO로는 조주완 LG전자 부사장이 임명됐다.

LG그룹의 지주회사 LG는 24일과 25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는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특히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LG의 설명이다.

또한, 2018년 구광모 회장의 대표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대거 발탁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전체 승진 규모도 179명으로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규모는 181명에 달한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일부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면서도,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토록 하는 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한편,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를 가속화를 위한 포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인사는 구 대표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워크샵과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그 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라고 강조했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봉석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키로 했으며,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LG COO에 선임됨으로써,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내 부회장은 4명이 됐다. 권봉석 신임 LG COO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과 구광모 대표의 보좌 역할에 주력하게 된다.

LG전자가 코로나19 영향에도 생활가전에서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0년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사진=황병우 기자)
LG그룹의 2022년도 임원인사는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의 대표 취임 이후 최대규모인 181명에 달한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1963년생인 권 신임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사업기획실로 입사해 2001년 모니터 사업부, 2005년 유럽 웨일즈 생산법인장을 역임하는 등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두루 경험한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2014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며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으며, 이후 2015년 TV 사업을 책임지는 LG전자 HE사업본부장, 2020년부터 LG전자 대표이사 CEO로 재임하며, OLED TV 대세화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조주완 신임 LG전자 CEO는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미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조 사장은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화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북미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테네시 (Tennessee) 州 클락스빌 (Clarksville) 에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끌었다.

또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최고전략책임자) 를 맡으며 LG전자의 미래준비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감한 M&A 는 물론 신사업 육성을 위해 사내벤처, CIC(Company in Company ·사내회사), 사내 크라우드 소싱 (Crowd Sourcing) 등 을 도입하기도 했다.

한편, LG는 미래 신규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LG CFO인 하범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LG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게 됐고, 구광모 대표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팀장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해 참모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LG는 성과주의에 기반을 두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132명의 상무를 신규로 선임했다. 신규 임원 중 40대는 82명으로 62%를 차지했으며,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로,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 여성인재 9명을 발탁했고, 2021년 한해 동안 28명의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LG는 여성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8명 선임 등 9명이 승진하며 여성임원 중용 기조를 유지했다. 이로써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29명)에서 2021년 말 6.2%(55명)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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