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 1.9%↓...홍남기 "4분기 경기 반등 매우 중요"
10월 생산 1.9%↓...홍남기 "4분기 경기 반등 매우 중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11.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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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공휴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생산·투자지표 하락
소매판매 및 대면서비스업은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개선세 지속
11월은 내수여건 개선, 수출 호조, 기저영향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 예상

10월 산업활동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출 측면에서는 소매판매는 증가했으나, 설비투자·건설기성은 감소했다.

통계청은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공공행정,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서비스업, 광공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어 4.8%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광공업 생산은 의약품(3.2%)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5.1%) 등이 줄어 전월비 3.0% 감소(전년동월비 4.5%)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4.5%) 등이 늘었으나, 금융·보험(-2.1%) 등이 줄어 전월비 0.3% 감소(전년동월비 5.2%)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13.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38.7%), 기계장비(7.5%) 등에서 생산이 늘어 4.5%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비 2.5%p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비 3.5% 증가, 출하는 2.9% 감소했으며,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1.0%로 전월비 7.5%p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2.1%)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8%), 가전제품 등 내구재(2.2%)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8.0%), 의복 등 준내구재(13.1%), 가전제품 등 내구재(2.0%) 판매가 모두 늘어 7.4%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보면, 전년동월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7%)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전문소매점(11.2%), 무점포소매(12.9%), 백화점(22.8%), 면세점(15.0%), 편의점(5.4%), 대형마트(4.5%), 슈퍼마켓 및 잡화점(1.7%)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4%) 및 선박 등 운송장비(-8.7%)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5.4%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14.0%) 및 공공(61.4%)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16.0%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6.8%)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3.9%)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2.4%)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토목(-9.4%) 공사 실적이 줄어 0.8% 감소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1.9%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전월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이틀 간의 대체공휴일 영향, 9월 대비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며 10월 지표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먼저, 10월 개천절 및 한글날 대체공휴일 실시로 조업일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되어 생산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파악했다. 10월은 당초 조업일이 23일이었으나 올해 7월 '공휴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대체공휴일이 이틀 추가되며 조업일이 21일로 감소했기때문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지난 9월 전산업 생산을 포함한 주요지표가 플러스(+)를 기록함에 따라 10월 지표는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특히, 10월과 같은 분기 첫 달은 분기 마지막 달인 전월에 비해 생산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이 10월에도 이어진 점도 지표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자동차 생산(-5.1%)이 감소하고, 국내외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운송장비 투자(-8.7%)도 하락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된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수 관련 지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매판매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숙박·음식점, 예술·여가 등 대면서비스업 역시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양호한 기상여건, 휴일 증가, 백신접종 및 인센티브 확대,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외부활동 증가로 이어지며 내수 회복흐름을 주도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면서 "11월에는 수출 호조세,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전월 낮은 기저영향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으로 주요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의 경기상황은 10월의 특수요인을 감안하여 10~11월 전체 흐름을 보면서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4분기 경기반등은 올해 성장률은 물론, 내년의 출발선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글로벌 공급 차질 및 인플레 우려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국내 코로나 확산세 지속, 신종 변이 우려 등 국내외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방역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금년 제시한 성장력 회복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내수, 투자, 재정집행 등에 있어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쿠폰, 상생소비지원금 등 단계적 일상회복 및 최근 방역상황까지 고려한 내수 진작과 함께, 올해 계획된 110조원 공공·민간 투자 상황을 점검·독려해 나갈 것이라 했다. 특히, 중앙정부·지자체의 4분기 재정집행 상황을 집중 점검하여 연말까지 지연에 따른 미집행 및 불필요한 이ㆍ불용 등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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