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대 교체 가속화…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발탁
삼성전자, 세대 교체 가속화…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발탁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2.0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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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성과주의 원칙, 미래 지속성장 위해 과감한 승진 인사 단행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성과,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승진 기용
외국인∙여성에 대한 승진 확대…S/W 우수인력 승진∙고객 경험 분야 주요 보직장 승진
삼성전자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로 승진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고봉준 부사장, 김찬우 부사장, 박찬우 부사장, 이영수 부사장, 홍유진 부사장, 손영수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로 승진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고봉준 부사장, 김찬우 부사장, 박찬우 부사장, 이영수 부사장, 홍유진 부사장, 손영수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을 다수 발탁하는 과감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성과와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승진시켜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뉴삼성'을 향한 방향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9일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사에서는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 배출됐다. 30대 상무 승진은 2013년과 함께 동일한 수준의 역대 최다 기록이다.

SET부문 VD사업부 Service S/W Lab장 고봉준 부사장 (49세)은 Cloud, AI, Security 컴퓨팅 기술 전문가로 TV Plus, Gaming Hub 서비스 S/W 개발을 주도하며 스마트TV 차별화 및 소비자 경험 향상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ET부문 삼성리서치 Speech Processing Lab장 김찬우 부사장 (45세)은 Google, Microsoft 출신의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로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략제품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했다.

SET부문 생활가전사업부 IoT Biz그룹장 박찬우 부사장 (48세)은 S/W개발 경험을 보유한 신사업, 상품전략 전문가로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 오븐 '큐커' 출시, 홈IoT사업 확대 등 가전 IoT 비즈니스 개척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SET부문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장 이영수 부사장 (49세)은 소재 응용 및 공정기술 전문가로 Foldable Thin Glass, 마이크로 LED 양산라인 구축 등 전략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화에 기여했다.

SET부문 무선사업부 UX팀장 홍유진 부사장 (49세)은 S/W와 풍부한 UX 개발 경험을 보유한 UX 전문가로 폴더블폰 UX 개발, 워치 UX 및 Note PC UX 개선 등 무선 제품 사용자 경험 강화를 주도했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손영수 부사장 (47세)은 DRAM 설계 및 상품기획 전문가로 차세대 DRAM 제품 Road-map 구축과 신규 고객확보 등을 통해 DRAM 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DS부문 Foundry사업부 영업팀 신승철 부사장 (48세)은 반도체 글로벌 영업 전문가로 신규 고객 발굴, 고객 네트워킹 역량 등을 바탕으로 Foundry 매출 성장 및 시장 리더십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DS부문 미주총괄 박찬익 부사장 (49세)은 SSD, UFS 等 메모리 Solution 제품 S/W 개발 및 상품기획 전문가로 주요 거래선 신제품 Promotion 및 기술지원을 통한 성과 극대화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로 승진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주드 버클리 부사장, 올라프 메이 상무, 양혜순 부사장, 김두일 부사장, 제임스 휘슬러 상무, 최유진 상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로 승진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주드 버클리 부사장, 올라프 메이 상무, 양혜순 부사장, 김두일 부사장, 제임스 휘슬러 상무, 최유진 상무 (사진=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는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D&I; Diversity & Inclusion)'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및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해 여성과 외국인 임원 각각 12명과 5명 등 총 17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지난해 1월 인사 때 9명, 12월 인사 때 10명 등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SET부문 SEA법인(미국) Mobile Biz.장 주드 버클리(Jude Buckley) 부사장은 Best Buy CCO, Microsoft CVP 출신의 미국 B2C 영업, 마케팅 전문가로 미국 스마트폰 매출 및 M/S 확대 등 모바일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ET부문 SEG법인(독일) IM Sales & Marketing 올라프 메이(Olaf May) 상무는 유럽 모바일 영업 전문가로 독일내 스마트폰 판매 확대, 웨어러블 사업 고성장, 온라인/B2B 등 판매채널 다각화 등을 통한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SET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 양혜순 부사장은 가전 개발, 상품전략을 경험한 가전 전문가로 비스포크 컨셉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S/W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S/W 분야별 우수 인력을 발탁했다.

SET부문 무선사업부 SE그룹장 김두일 부사장은 System S/W 전문가로 Tizen OS 개발을 주도했으며 S/W 플랫폼 구조 개선, 경량화를 통한 무선 제품 성능 혁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삼성전자는 '고객경험(CX; Customer Experience)' 차별화 역량을 강화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관련 분야 주요 보직장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해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와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자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부사장 8명, 상무 14명, 마스터 2명 등 총 24명을 승진시켰다. 올해 인사에서는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을 위한 '삼성형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처음으로 40대 부사장이 나왔다.

삼성SDI에서는 부사장 6명 등 총 21명, 삼성전기에서는 부사장 5명 등 총 20명이 승진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에서도 40대 부사장이 각각 1명과 2명씩 발탁됐다.

삼성벤처투자도 9일자로 2022년 임원인사를 실시해 상무 1명이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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