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테슬라 모델3, 최대 2만 위안 인상...전기차 가격 상승의 신호탄?
[기고] 테슬라 모델3, 최대 2만 위안 인상...전기차 가격 상승의 신호탄?
  • 파이낸셜신문
  • 승인 2022.01.03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테슬라 전기자동차 가격 인상 전격 단행

테슬라가 2021년 마지막 날 차량 가격을 다시 인상하면서 중국정부의 자동차보조금 비율 감소 정책의 유지 및 변경과 맞물려 전기자동차 가격이 단기적으로 일대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는 전기차 제작 비용 압력 하에 2022년 올해 전기자동차는 보편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1년 12월 31일, 테슬라는 두 대의 자사 차량모델 가격 인상을 단행하였다. 모델3은 판매가격을 1만 위안에서 26만 5,600위안까지 인상하였으며, 모델Y는 판매가격을 2만 1천 위안에서 30만 1천 800위안까지 인상하였다. 두 모델의 사전인도 시간은 대략 12주에서 16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얼마 전에 두 모델의 후륜구동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2021년 12월 하순 판매가격이 4,752위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김종우(강남대학교 글로벌문화학부 교수)

과거 테슬라 주력 차종의 중국 내 판매가격은 先 인하 後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모델3의 중국화 이후 여러 차례 가격을 인하하였는데, 최저판매가격은 최초의 35.58만 위안에서 24.99만 위안으로 대폭 하락하였다.

모델Y는 2021년 초 저가에 시장 진입을 하였는데, 长续航版(창쉬항반), 즉 장기간 테슬라가 주력상품으로 내세울 기본 모델은 100미터 도달 소요시간이 5.3초, 장착된 설비 총량이 1,745kg, 자동차 길이 4,694m, 폭 1,850m, 높이 1,443m, 차축 2,875m, 트렁크 면적은 425리터에 달하였다. 차량 판매가격은 33만 9천 9백 위안으로 정해진 바 있다.

高性能版(가오싱넝반), 즉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모델은 판매가격이 33만 9천9백 위안에서 36만 9천 9백 위안의 가격 차이가 있다. 최초에는 7만 9천9백 위안이 더 비싼 41만 9천 8백 위안으로 출시되는 등 최초 50만 위안 가량의 정가에서 대폭 인하된 바 있다. 반면 오히려 성능 자체는 업그레이드되어 100미터 도달 소요시간이 0.1초 단축된 3.3초를 기록하였다.

◇ 중국정부의 신에너지자동차 보조금 지급 축소 결정

상식적으로 자동차 판매가격의 상승은 자동차업계 호황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자동차 판매가격 인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를 해도 모자랄 판국에 거꾸로 자동차 판매가격을 인상한다는 조치가 의문을 가져온다.

그런데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판매가격 상승을 가져온 중국정부의 정책이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다. 바로 2021년 12월 31일 중국정부의 4개 부처인 재정부, 공업 및 신식화부, 과기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2022년 차세대차량 확대 보급을 위한 재정보조금 정책에 대한 통지(关于2022年新能源汽车推广应用财政补贴政策的通知)」에서 2022년에 현행 자동차 판매 보조금 기술지침체계에 대한 요구가 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4개 부처의 2022년 12월 31일자 통지 발표 이전에 중국정부의 전기자동차 판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축소된다고 하는, 어떻게 보면 외국 전기자동차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중국정부의 정책이 있었다.

바로 2020년에 발표된 「재정부, 공업 및 신식화부, 과기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확대에 관한 재정보조금 정책의 통지(财建〔2020〕86호)」가 그것으로, 同 통지 요구에 따라 2022년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 보조금 기준은 2021년 기준으로 30%를 삭감하기로 하였다.

또한 도심 버스, 도로상의 고객 운송, 택시(인터넷예약택시 포함), 환경보호, 도심물류배송, 우편 퀵 배송, 민간항공기 이용 공항 및 공산당 당정기관 공무영역에서 요구에 부합하는 차량에 대한 보조금 기준은 2021년을 기준으로 20%를 삭감하기로 하였다. 중국정부가 이런 방침을 올해 2022년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더 이상의 대폭적인 보조금 삭감조치는 없다고 중국 전기차시장을 안정시킨 것이다.

코로나사태에 따라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지만 전기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급격한 차량 보조금 지급 철폐 대신에 점진적인 차량 보조금 지급 축소를 유지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모색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아울러 2020년에 발표된 「재정부, 공업 및 신식화부, 과기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확대에 관한 재정보조금 정책의 통지(财建〔2020〕86호)」에서 “기술 혁신 및 규모의 효과 등을 종합하여 신에너지자동차 보급의 확대 추진을 위한 재정보조금 지급 정책 실시 기한을 2022년 연말까지 연장한다.”는 요구에 따라 신에너지자동차산업의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신에너지자동차산업 발전 기획, 시장판매 추세 및 기업 운영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022년 신에너지자동차 구매 보조금정책은 2022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되고, 2022년 12월 31일 이후에 출시되는 신에너지자동차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당연히 2022년을 포함하여 그 이전 년도에 차량 보조금이 지급 추진된 차량의 청산 및 정리작업 또한 실시될 전망이다.

2021년 12월 31일 중국정부의 4개 부처인 재정부, 공업 및 신식화부, 과기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결정한 「2022년 차세대차량 확대 보급을 위한 재정보조금 정책에 대한 통지(关于2022年新能源汽车推广应用财政补贴政策的通知)」는 2022년 1월 1일부터 실시된다.

본 통지에 규정된 바가 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재정부가 관련부처와 제정한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추진 응용 인가 책임에 관한 관련사항의 통지(关于新能源汽车推广应用审批责任有关事项的通知)(财建〔2016〕877호)」,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추진 재정보조금 정책 조정에 관한 통지(关于调整新能源汽车推广应用财政补贴政策的通知)(财建〔2016〕958호)」,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확대 추진 응용을 위한 재정보조금 조정 정책에 관한 통지(关于调整完善新能源汽车推广应用财政补贴政策的通知)(财建〔2018〕18호)」,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확대 개선에 관한 재정보조금 응용 정책의 통지(关于进一步完善新能源汽车推广应用财政补贴政策的通知)(财建〔2019〕138호)」, 「신에너지 버스차량 보급 추진 지지에 관한 통지(关于支持新能源公交车推广应用的通知》(财建〔2019〕213호)」,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추진 개선에 관한 재정보조금 응용 정책의 통지(关于完善新能源汽车推广应用财政补贴政策的通知)(财建〔2020〕86호)」, 「보다 개선된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추진에 관한 재정보조금 응용 정책의 통지(关于进一步完善新能源汽车推广应用财政补贴政策的通知》(财建〔2020〕593호)」 등 관련문건을 집행하면 된다.

◇ 팬데믹에 따른 차량용 배터리 공급망 불안정, 반도체와 원자재가격 변화가 전기자동차 가격 인상 초래

중국정부의 신에너지자동차 보조금 지급이 부분적으로 삭감되는데 테슬라자동차 판매가격은 반대로 상승한다는 방침은 다름아닌 코로나사태 및 2021년의 반도체, 차량용 배터리 공급망 불안정에 그 원인이 있다. 최근 2년 동안 전세계를 강타한 긴장 국면이 자동차 판매가격의 상승을 초래하게 되었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판매 가격 상승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 테슬라의 타오린(陶琳) 글로벌 부총재는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서 이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자동차 판매가격은 원자재와 생산비용 조정에 근거할 수 있고, 또한 2021년 코로나사태 등 의외의 상황이 인력 감축을 초래하여 반도체와 원자재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하였다.

반도체,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축소가 가장 심각한 분야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컨설팅회사 앨릭스 파트너스(Alix Partners)의 최신 예측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의 성장 위축으로 2021년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770만대의 감소를 초래하게 되고, 이에 따른 전세계 주요 자동차메이커의 손실이 미화 2천1백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집계되었다.

전기차 전체비용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또한 공급 긴장 상태로 2021년 작년 하반기 일찍이 비야디(BYD),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다루는 펑후이에너지, 다임러의 투자가 논의되었던 중국전기차 배터리업체 파라시스(Parasis, 孚能科技) 등 몇몇 업체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전리(真锂)연구원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리튬전지 전문가 모허(墨柯)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가격 인상을 공개 선언하지 않은 CATL(닝더스다이)는 2021년 현재 某전기자동차 회사에 15%의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것은 전기자동차 가격 인상이 결국에는 자동차산업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 자동차산업 전체 이윤이 전기자동차 배터리산업 이윤에 미치지 못하는데, 배터리가 팬데믹 기간 1년을 책임질 수 있지만 자동차산업 전체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애널리스트 모허(墨柯)는 원자재비용 상승 압력 하에서 2022년의 전기자동차 제품이 보편적으로 가격 인상이 될 수 있고, 설령 가격 인상이 되지 않더라도 적절하게 부품이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가격 인상이 전기자동차 판매량에 반드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가격이 상승할수록 소비자들의 구매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1년에는 팬데믹에 따른 전기자동차 가격 상승이 예상되어 200만대 정도의 판매량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2021년 연말 기준으로 그런 전망은 틀린 것으로 입증되었다. 실제 상황은 자동차제조업자가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고 확신하는 상황 하에서 과거 생산지표에 치우치게 되고, 소비자가 인플레이션이 화폐가치의 평가절하를 확신하는 상황 하에서 과거 소비에 치우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2021년의 전기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모두 호조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하였다.

가격이 상승할수록 소비자가 전기자동차를 더 많이 구매하는 현상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며, 시간의 추이에 따라 이런 전환점이 도래할 가능성 또한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적해야 할 것은 신에너지자동차 보조금 지급 삭감 또한 신에너지자동차 가격을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2020년 4월 재정부를 포함한 4개 부처에서 반포한 「재정부, 공업 및 신식화부, 과기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확대에 관한 재정보조금 정책의 통지(财建〔2020〕86호)」에서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추진을 위한 재정보조금 정책 실시 기한이 2022년 연말까지 연장되었다.

원칙상 2020년에서 2022년까지의 보조금 기준이 각각 전년도 기준으로 10%, 20% 및 30% 삭감되었다.

중국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 판매임원 또한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여 중국정부의 차량보조금 삭감 조치 이후 샤오펑 전기자동차 또한 1월 11일부터 가격을 5천 위안 인상했다고 설명하였다.

중국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은 한시적인 가격 유지정책을 발표하여 소비자가 2022년 1월 10일 자정 24시 전까지 전기자동차 주문을 하면 2021년의 중국정부의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전기자동차 보조금 삭감부분은 샤오펑이 부담하기로 하였다. 2022년 1월 11일부터 시작하여 중국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샤오펑은 가격체계를 조정할 예정이며, 후속조치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 차량보조금 지급 등 가격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품질 경쟁력과 법적 책임제도 확립, 세계적인 원자재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결론적으로 신에너지자동차는 여전히 중국을 비롯하여 전세계에 빠른 속도로 보급이 추진되는 과정에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汽协)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월에서 11월, 신에너지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3백만대에 근접하였으며, 2021년 11월 신에너지자동차의 자동차시장 진입 비율은 17.8%이고, 2021년 전체 자동차시장 진입 비율에서 신에너지자동차가 점하는 비율은 13%에 도달한다. 2022년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에 대해서는 여러 시장조사기관에서 5백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강조하는 것은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자동차의 안전 및 감독 관리 강화를 통해 품질을 확보하고 관련 정보의 안전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신에너지자동차 안전관리 감독체계의 확립은 신에너지자동차기업 주체에 더 강화된 책임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건전한 안전관리체제 지도, 신에너지자동차 품질 보장 능력의 강화는 중국의 자동차 데이터 안전과 네트워킹 안전, 유선 온라인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 관리 요구를 만족시키게 될 것이다.

신에너지자동차회사의 관리감독플랫폼 성능의 향상은 사후서비스능력을 향상시키게 되어 사후 긴급대응 처리능력을 개선시키게 된다. 공업 및 신식화부는 관련부처와 공동으로 脫부처 정보 공유체제를 확립하고 정기적으로 주요 사건 정보를 수집하여 신에너지자동차사고 보고제도를 가능한 한 빨리 확립해야만 한다. 신에너지자동차 사고 정보의 은폐나 불합리한 조사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사고가 발생한 차량의 보조금 지급 자격을 임시중단하거나 취소하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사태에 따른 신에너지자동차 배터리 가격 상승, 반도체 및 원자재 확보를 둘러싸고 전세계적인 공급망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중국정부의 차량보조금 지급 정책도 부분적으로나마 삭감조치가 실행되는 등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중국토종업체가 아닌 외국 전기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차량용 배터리 가격 및 차세대 차량용 배터리 개발 여부, 원자재 확보 여부에 따른 가격 불안정, 전세계적인 공급망 불확실성 증가는 결국 외국자동차업체에 있어서도 가격 산정 및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결국 주요 자동차메이커 및 전기자동차회사들이 원자재 공급망의 안정적인 관리 등 보다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고, 품질 혁신 및 법적 책임제도 확립을 통해 철저한 사후 서비스를 보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파이낸셜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