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권 신년인사회..."가계부채·유동성 위험…철저히 관리" 이구동성
범금융권 신년인사회..."가계부채·유동성 위험…철저히 관리" 이구동성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1.04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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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노력,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되어야"
이주열 한은 총재 "가계·자영업자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존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관리 강화하며 서민·취약층 보호할 것"
정은보 금감원장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 감독 조치"

경제·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이 2022년 범금융권 인사회에서 "가계부채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선제적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일제히 당부했다.

4일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범금융권 신년사에서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4~5%대)와 질적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분할상환 확대 등의 노력들이 금융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홍남기 부총리, 이주열 한은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감원장 (사진=연합)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홍남기 부총리, 이주열 한은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감원장 (사진=연합)

홍 부총리는 "정부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금융권과 함께 노력하면서 저소득층의 실수요 자금은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충분한 한도를 부여할 것"이라며 "특히 저금리와 위기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풍부한 유동성이 조정되는 과정에서의 시장영향이 커지지 않도록 금융권의 자체적인 점검노력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시적 어려움으로 파산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게 하고,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시장안착이 불투명하던 유망 벤처기업들이 유니콘이 되어 우리 산업이 대들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의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금융 완화 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차입)와 업황 부진에 직면한 일부 가계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내부 취약 요인은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예의주시하면서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금융이 혁신의 촉매로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 첨단기술산업 분야의 투자활력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물 샐 틈 없는 금융안정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서민·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올해 정책 방향을 밝혔다.

더불어 고 위원장은 금융 발전을 위해 규제 체계도 쇄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제도를 정비하고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포용 금융' 차원에서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 공급 등 취약 차주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잠재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감독"이라며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시장 복원력은 양호한 편이나, 잠재된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그 영향은 광범위하며 상흔효과(scaring effects)가 지속될 수 있어 선제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 원장은 올해 주요 정책 방향으로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함께 소개했다.

한편,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는 해마다 연초 주요 기관장 등을 초청해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단,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기관장 신년사를 통해 금융권과 소통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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