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 경영진 "올해 가장 고민은 인플레이션"
상장 기업 경영진 "올해 가장 고민은 인플레이션"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1.04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증권, 법인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응답자 42.6% “미국주식 선호”

국내 상장기업 경영진(CEO·CFO)이 올해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인플레이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증권은 연 매출 또는 시가총액 3천억원 이상인 기업의 CEO와 CFO를 대상으로 운영중인 'CEO/CFO 포럼'과 국내 상장사 대상, 비대면으로 운영 중인 '언택트 써밋'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2021년 1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설문에는 총 924개 법인이 참여했다. 설문에 참여한 경영진들은 2022년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21.3%)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물가 상승을 기업 경영 환경에 있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경영진들도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5.6%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재정 지출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 '금리 인상' 등이 꼽혔다.

인플레이션/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영 부담 중에서도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경영진의 66.1%가 꼽아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14.4%)가 이었다.

삼성증권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설문에 응답한 경영진들 69.2%가 2022년 경영 환경이 작년보다 좋지 않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전망한 응답은 79.2%, 물가상승률을 3% 이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60.1%로 집계됐다.

기업경영인들은 인플레이션과 어두운 경기 전망에 대응할 투자자산으로 '투자형 자산'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진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법인 자금 투자를 확대할 자산'으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3.6%가 주식, 비상장주식 등의 투자형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투자형 자산에 이어서, '채권', '구조화 상품' 등이 순위에 오른 데 비해, 현금과 대표 안전형 자산인 금의 응답률은 각각 9.0%, 7.3%에 그쳤다.

주식투자 지역으로는 미국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42.6%로 국내주식(37.9%) 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국내주식이 최선호 자산이었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로, 삼성증권은 이를 "경영진의 금융 자산 투자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고 풀이했다.

경영진 개인의 자산 운용은 법인 자금 운용보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해외 주식 확대' 응답이 전체 응답의 44.4%를 차지했으며, 투자 선호 국가로는 한국 47.6%, 미국 40.4%로 선호지역이 양분되어 나타났다.

한편, 시장 환경이 지난 한 해만큼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경영진들은 자산 운용 방식에 있어 증권사·자산운용사에서 제공하는 OCIO(외부위탁운용) 서비스에 관심이 높다고 응답했다. 설문 응답자 중 67.2%는 법인 자산 운용에 있어, OCIO 서비스를 근 2년 내에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경영진이 가장 닮고 싶은 글로벌 CEO를 묻는 질문에는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유명 주간지에서 올해의 인물로도 선정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꺾고 1위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경영 트렌드 및 정보를 얻는 경로에 대한 질문에는 37.1%의 응답자가 CEO·CFO 포럼과 같은 법인 대상 커뮤니티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증권 사재훈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경영진들에게 혜안을 제시할 수 있는 트렌드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인고객 전용 포럼인 CEO/CFO 포럼을 2022년에도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