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무리한 대출 확대, 가계부채 문제 악화시킬 우려"

"미 대선 리스크, 금리인하 지연 등 복합적 위험 산재…경각심 갖고 업무 임해야"

2024-07-02     임영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2일 이복현 원장이 임원회의에서 이와 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이 원장은 "현 금융시장은 일견 안정된 것처럼 보이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이 원장은 "조기 촉발된 미국 대선 리스크와 우경화된 유럽의회 등은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도 심화되며 원화뿐 아니라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출 성장의 온기가 내수 회복을 확산되는 것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도 지속되어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금감원 전 부서가 경각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함께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달 부서장 인사에 대해 "부동산 PF, 공매도, 밸류업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현안이 많아 일부 장기근무 부서장의 보직 교환 수준으로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며 "올해 말 예정된 정기이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특히, 중간관리자(부서장, 팀장) 인사는 조직 및 위기 관리능력, 대내외 소통·협력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이러한 성과중심 인사기조가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