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28조원…"홍콩 ELS 손실로 ELS 수요↓"

상환액 39조원, 잔액 81조원…투자손익률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

2024-09-27     임영빈 기자

홍콩항셍지수(HSCEI)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4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중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서 발행액이 27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2천억원) 대비 3조7천억원 감소했고, 상환액은 39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5천억원) 대비 3조9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파이낸셜신문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함에 따라, 6월 말 기준 잔액은 80조5천억원으로 전년 말(94조3천억원) 대비 13조8천억원 감소했다.

ELS 발행액은 18조3천억원으로 16.4%(3조6천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은 10조4천억원으로 76.3%(4조5천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 위축에 따른 풍선효과와 발행사가 높은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는 고금리 환경 등으로 인한 영향에 주로 기인한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지수형 ELS 발행액이 9조2천억원으로 44.9%(7조4천억원) 감소했고 비중도 50.5%로 25.8%p 감소했다.

종목형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81.8%(3조6천억원) 증가했고, 비중은 43.9%로 24.0%p 상승했다. 기초자산이 1개인 ELS의 발행금액은 9조8천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비중은 54.0%로 25.3%p 증가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이 7조6천억원으로 가장 컸고, 미국 S&P500이 6조4천억원, 유럽 EuroStoxx가 5조9천억원, 일본 Nikkei225가 1조6천억원 순으로 뒤따랐다. 금감원은 기초자산으로서 주요 해외지수의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S&P500, EuroStoxx50 기초 ELS 발행 비중이 코스피200 비중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상품구조별로 Knock-In형 ELS 발행액은 2조9천억원으로 4조원 감소했고, 비중은 16.0%로 15.4%p 감소했다. 이 중 저(低) Knock-In형 ELS 발행 비중이 97.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일반공모(6조원, 33.1%), 은행신탁(5조9천억원, 32.8%), 퇴직연금(3조8천억원, 20.6%) 순으로 인수됐다. 이 중 은행신탁의 경우, 상반기 중 주요 은행의 ELS 판매 잠정중단 등의 사유로 50.4%(6조원) 감소했다.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9천억원으로 30.0%(7조6천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만기상환액은 17조2천억원으로 126.3% 증가했다. 금감원은 HSCEI 기초 ELS의 만기 도래가 상반기에 집중됐고, 퇴직연금에 편입된 원금지급형 ELS의 만기도래는 연말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50조7천억원으로 2023년 12월 말(67조원) 대비 24.3%(16조3천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4조6천억원으로 10.9%(3조4천억원) 증가했고,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16조1천억원으로 54.9%(19조6천억원) 감소했다.

DLS 발행액은 9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다. 공모 DLS 발행액이 3조9천억원으로 26.4%(1조4천억원) 감소했고, 사모 DLS 발행액은 5조3천억원으로 32.5%(1조3천억원)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금액은 금리 6조8천억원, 신용 1조2천억원, 환율 6천800억원, 기타 5천300억원 순이다.

DLS 전체 상환액은 6조6천억원으로 35.3%(3조6천억원)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DLS 잔액은 29조8천억원으로 2023년 12월 말(27조4천억원) 대비 8.8%(2조4천억원) 증가했다.

원금지급형 DLS 잔액이 24조2천억원으로 2조5천억원 증가했고, 원금비보장형 DLS 잔액은 5조6천억원으로 2023년 12월 말과 동일했다. 공모 DLS 잔액은 5조6천억원으로 16.7% 증가했고, 사모 DLS 잔액은 24조2천억원으로 7.1%(1조6천억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 80조5천억원 중 자체해지 규모는 53조9천억원으로 2023년 6월 말(56조7천억원) 대비 2조8천억원 감소했으나, 비중은 67.0%로 8.1%p 증가했다. ELS 자체헤지 규모는 40조6천억원으로 2조8천억원 감소했으나, 비중은 80.2%로 14.4%p 증가했다.

ELS 투자손익률은 –7.3%로 13.7%p 감소했고, DLS 투자손익률은 연 2.0%로 0.9%p 감소했다. 상반기에 HSCEI 기초 ELS 만기도래 집중으로 손실이 확정되면서 ESL 손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됐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손익은 3천712억원으로 21억원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Knock-In 발생 파생결합증권은 7천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80조5천억원)의 0.8% 수준에 해당한다. Knock-In 발생 HSCEI RLCH ELS 중 5조2천억원이 상반기에 만기 상환되면서 6월 말 기준 잔액은 2023년 12월 말(6조6천억원) 대비 10.2%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사채의 수요 증가로 발행액·잔액이 증가했으나, 해당 상품이 발행인의 신용상태·지급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는 상품인 만큼,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안내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글로벌 제조업 지표 악화, 고용시장 냉각 등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도 있는 만큼,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단위 : 조원)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