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융권 가계대출 6조6천억원↑… 2금융권 쏠림 뚜렷
10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 개최 권대영 사무처장 "가계대출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 취약계층은 균형감 있게 접근"
10월 全 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폭(+6조6천억원)은 전월(+5조3천억원)대비 확대됐다.
이와 관련, 11일 가계부채 점검회의 참석자들은 9월 추석 상여금, 분기말 상각 영향 등을 감안하더라도, 10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것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제2금융권의 경우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점, 그리고 업권별 증가 양상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향후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보다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월) 09:30,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가계대출 취급실태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는 금융위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행정안전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및 제2금융권 협회 그리고 일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참석하여 10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선 은행권의 경우, 그간 자율관리 노력 강화에 따라 은행자체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상당히 축소되었다”면서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에도 가계부채를 더욱 철저히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은 “부동산 시장과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금년 남은기간 뿐만 아니라 당분간은 이러한 자율적인 관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크다”고 하며, “이러한 점에서 현재 은행권은 주간 단위로 볼 때에도 상당 부분 안정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초 수립한 경영목표를 초과하여 가계대출을 취급한 은행의 경우 반드시 경영목표를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며 남은 11·12월 동안 강화된 관리기조를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시금 증가세로 전환되고 그 규모도 크게 확대됨에 따라 업권별 관리현황과 대응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보험업권은 증가폭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나 긴급 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증가하였고, 여전업권은 카드론, 저축은행업권은 신용대출 위주로 각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에 따라 이탈된 대출수요를 흡수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고, 각 중앙회에서 자체적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 조합‧금고에 대해서도 이러한 관리기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제2금융권 증가 양상과 관련하여 각 부문에서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상승전환한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면서, 증가 양상이 조금씩 다른 만큼 그에 적합한 추가 조치수단을 업권 자체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크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이번 가계대출 증가세 대응 차원에서 올해 남은 기간 제2금융권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며, 내년도에도 제2금융권에 대해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기반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권대영 사무처장은 “최근들어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며 회의를 마무리 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