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코로나 이후 최악…정치불안·환율상승 탓

2024년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기업심리지수 12월 87.0, 2020년 9월 83.0 이후 최저 제조업 경영애로사항...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순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및 인력난·인건비상승 순

2024-12-27     임권택 기자

경기침체속에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이후 가장 차갑게 얼어 붙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0으로 전월에 비해 4.5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 CBSI도 82.4로 7.3p 하락했다. 이달 기업심리지수 87.0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9월 83.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사진=연합뉴스

12월중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6.9로 전월(이하 같음)에 비해 3.7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85.2로 3.7p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업황(기여도 -1.3p) 및 자금사정(기여도 -1.3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7.1로 5.0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80.3으로 10.0p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채산성(기여도 -1.5p) 및 자금사정(기여도 -1.5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업황BSI 12월중 실적은 62로  6p 하락하였으며, 다음달 전망(61)도 5p 하락했다. 생산BSI 실적은 78로 1p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76)도 3p 하락했다. 매출BSI 실적은 74로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0)도 8p 하락했다.

신규수주BSI 실적은 73으로 2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3)도 1p 하락했다.

생산능력 및 투자를 알 수 있는 제품재고수준BSI 실적은 106으로 1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104)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실행BSI 실적은 88로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88)도 2p 하락했다.

채산성 및 자금사정도 악화됐다. 채산성BSI 실적은 73으로 4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1)도 6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78로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6)도 5p 하락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환율이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7.0%p)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2.5%p)했다.

비제조업 업황BSI 실적은 65로 4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62)도 8p 하락했다. 매출BSI 실적은 76으로 2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3)도 5p 하락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77로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2)도 7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78로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4)도 6p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 및 인력난·인건비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4.4%p)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2.0%p)했다.

한국은행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3.1로 전월에 비해 9.6p 하락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CSI를 합성한 지표다.

ESI는 BSI 및 CSI 중 경기 대응성이 높은 7개 항목을 선정하여 각각의 개별지수를 장기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표준화한 후 가중평균하여 산출한다. ESI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ESI가 100을 상회(하회)하게 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