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경제, "ECB 완화적 통화정책에 완만한 회복세 이어갈 것"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최근 유로지역 경제 동향 및 전망(2024.12월)' 분석
유로지역 경제는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등에 따른 기업·가계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13일 '최근 유로지역 경제 동향 및 전망(2024년12월)'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투자은행들은 제조업 업황 부진, 파리 올림픽 개최(2024년 7~8월) 효과 소멸 등으로 4분기 유로지역 GDP 성장률(전기대비)이 3분기(+0.4%)보다 소폭 하락한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은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대출 심사기준 완화,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완화되는 가운데 예금금리 하락에 따른 저축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그간 높아진 저축률이 소비지출 수요로 전환되면서 투자·소비 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CB(2024년 12월)는 유로지역 저축률(가처분소득 대비)이 지난해 15.1%에서 2025년 14.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ECB는 2025년 투자 및 민간소비 증가율(전년대비)을 1.2%, 1.3%로 전망(2024년 –1.7%, +0.9%)했다.
다만, 수출의 경우 제조업 부진 지속, 트럼프 2기 행정부의 對중국·對EU 보호무역 조치 강화 등으로 빠른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중국·미국 등 여타 국가와의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유로지역 제조업 회복세는 당분간 서비스업에 비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보편적 관세(10~20% 수준)를 부과하고, 중국 수입제품에 대해서는 50~60%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망(2024년 12월)했다.
또한 소비자물가는 완만한 오름세 둔화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에너지·식료품 가격 변동 등에 따라 단기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물가는 당분간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겠으나 명목임금 상승세 완화 등으로 점차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2025년 피용자 보수(compensation per employee)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1분기 3.7% → 2분기 3.6% → 3분기 3.2% → 4분기 2.9%, 전년동기대비)했다.
한은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유로지역 투자은행들이 독일 국채금리 전망치를 대체로 전월 전망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전했다. 또 환율은 투자은행들이 미 달러화가 글로벌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연준과 ECB 간금리차 확대 전망 등을 반영하여 유로화(달러/유로) 약세를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등에 따라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