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국채금리 하락 예상…단, 관세·이민정책이 금리상승 야기할 수도"

보험연구원,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세미나

2025-01-23     임영빈 기자

올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채금리 하락이 점쳐지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및 이민정책이 외려 금리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다.

정희섭 한국은행 투자운용부장은 23일 보험연구원 산학세미나에서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및 이민통제 등은 인플레이션 상방위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만약 인플레가 재점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금리가 상승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되, 독일국채 기준 재정건전성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장기금리 하락 폭은 제한되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 대해 정 부장은 "경기 부양을 위한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미국의 추가관세 등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며 "오는 3월 양회 전후 당국의 세부 부양책 발표로 경기회복 기대가 확대되며 상반기 중 소폭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및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물량 증가 등으로 1%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의 경우, 정 부장은 "고금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타 국가 대비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따른 성장률 격차 등으로 달러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겠고, 여타 통화들은 그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미국 무역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로화와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영향이 제한적인 파운드화는 약세 폭이 작을 것"이라며 “엔화는 미-일 금리차 축소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소폭 강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주요 국가별 신용 스프레드의 경우, 정 부장은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기업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기관투자가의 일드 픽업(yield-pick up) 수요가 유지되면서 크레딧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화는 금리인하 지속, 달러화 회사채 대비 높은 스프레드 등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경기부진, 정치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펀더메너털 악화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장은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친성장 정책,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등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최근 2년 연속 두자리수의 상승률(2023년 24.0%, 2024년 28.4%)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시 올해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감세, 규제완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M7(매그니피센트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기업 이익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여타 기업의 이익 성장률은 확대되어 시장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하지만 관세 등 보호무역 정책 강화, 강경한 이민정책이 자칫 미국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하거나 재정 부양책이 시장금리 급등과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경우 주가에 하방위험이 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엿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