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작년보다 가계형편 악화"
한경협, 국민 1,000명 대상 민생경제 설문조사 민생애로...물가상승(71.9%), 소득 감소(11.9%), 일자리 부족(9.5%) 물가부담 분야...식료품·외식비(72.0%), 에너지 비용(11.0%), 주거비(4.5%) 내년도 가계경제 전망... 악화(64.2%) vs. 개선(35.8%)→ 악화정도는 -5.2% 필요정책..물가-생필품 가격 안정, 일자리-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가계부채-주거·교육·의료비 안정
국민 10명 중 7명은 가계경제가 작년에 비해 악화되었다고 생각하며,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물가상승(71.9%)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 10명 중 6명(64.2%)은 내년에도 가계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생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를 통해 20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가계경제 상황이 1년 전에 비해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71.5%에 달한 반면, ‘개선되었다’는 28.5%에 불과했다.
1년 전을 100으로 했을 때 현재의 가계경제 상황이 얼마나 개선 또는 악화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30%~20% 악화의 응답비중이 2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0% 악화(응답비중 23.2%), ‣ 20%~10% 악화(21.5%), 0%~10% 개선(18.5%), 10%~20% 개선(5.8%), 20%~30% 개선(2.9%) 등의 순이었다.
이를 평균해보면, 국민들의 가계경제 상황은 지난해에 비해 7.7% 정도 악화된 것으로 인식됐다.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 는 ‘물가상승’이라는 응답이 7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실질 소득 감소(11.9%), 일자리 부족 및 불안정(9.5%), 부채 증가(2.7%), 교육비 부담(1.7%), 의료비 부담(1.4%), 주거비 부담 (0.7%), 기타(0.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고 느끼는 부문은 ‘식료품 및 외식비’라는 응답이 72.0%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에너지 비용(11.0%), 주거비(4.5%), 공공요금(3.4%), 금융 이자 비용(2.5%) 등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 국민들은 먹거리 분야의 물가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부담이 되는 지출항목은 ‘식료품 및 외식비’라는 응답이 5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에너지 비용(13.6%), 주거비(8.2%), 금융 이자 비용(7.3%), 의료비(6.0%), 교육비(5.1%) 등이 뒤를 이어 물가부담과 부분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일자리 안정성(또는 사업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불안정하다’는 응답이 43.1% 에 달했다. 반면, '안정적이다'라는 응답은 26.5% 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0.4%의 비중을 보였다.
1년 후 가계경제 상황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64.2%로 나타났다. 반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5.8%에 불과했다.
현재를 100으로 했을 때 향후 1년 후 가계경제 상황이 얼마나 개선 또는 악화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10%~0%' 악화의 응답비중이 25.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0%~10% 개선(응답비중 24.1%), 20%~10% 악화(20.9%), 30%~20% 악화(17.9%) 등의 순이었다. 이를 평균해보면, 내년도 국민들의 가계경제 상황은 올해에 비해 5.2% 정도 악화될 것으로 인식되었다.
1년 후 소득전망을 묻는 질문에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52.1%,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47.9%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득이 0%~10%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0% 감소(응답비중 24.5%), 20%~10% 감소(14.7%), 30%~20% 감소(12.8%) 등의 순이었다. 구간별 응답을 평균하면, 1년 후 가계소득은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후 지출전망에 대해서는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54.2%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 45.8% 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출이 ‘0%~10%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2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 감소(응답비중 19.7%), 10%~20% 증가(19.3%), 20%~10% 감소(15.5%) 등의 순이었다. 구간별 응답을 평균하면, 1년 후 가계지출은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들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물가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생필품 가격 안정화 조치’(58.4%)를 꼽았다. 이어서, ‘에너지 가격 안정 조치’(13.9%), ‘취약계층 선별 지원’(9.7%), ‘소비 관련 세금 감면’(7.9%) 등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 2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미래 유망 산업 분야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지원’(17.3%), ‘재취업 및 직무 전환 지원 강화’(16.8%), ‘노동시장 유연성 및 공정성 확보’(14.0%),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고용환경 개선지원’(12.8%) 등의 순이었다.
가계부채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증가 요인(주거비, 교육비, 의료비) 해소 정책 강화’가 4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시행’(31.6%), ‘취약계층 부채상환 지원’(13.0%), ‘대출규제 강화’(8.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국민들의 가계형편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투자와 고용확대를 유도하고, 특히 먹거리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1,000명 응답) 대상으로 올해 2월 21일 ∼ 27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패널조사를 했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 3.09%p이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