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부실 2조6천억원…"손실 확대 가능성↑"

금감원, 2024년 9월 말 기준 금융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2025-04-04     임영빈 기자

작년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중 부실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는 2조6천4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9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파이낸셜신문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천억원 감소했고 금융권 총자산(7천182조7천억원)면에서는 0.8% 수준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권별로는 보험사의 대체투자 잔액이 30조4천억원(54.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은행 12조원(21.5%), 증권 7조7천억원(13.8%), 상호금융 3조6천억원(6.5%), 여전 2조원(3.6%), 저축은행 1천억원(0.2%) 순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1천억원(61.1%)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0조8천억원(19.4%), 아시아 3조8천억원(6.8%), 기타 및 복수지역 7조1천억원(12.7%) 등 순으로 뒤따랐다.

만기별로는 올해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12조원(21.5%), 2030년까지 42조5천억원(76.2%)이었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3천억원 중 2조6천400억원(7.1%)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란 채무자가 약정된 기한 내에 이행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만기 전 일시에 회수하거나 계약을 종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작년 3분기에만 EOD 규모가 400억원 늘어나는 등 EOD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통화정책 긴축 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선 직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피스 시장이 유연근무 확산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나,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해외 대체투자 업무 제도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투자 관리 역량 확보 하에 해외 대체투자가 이뤄지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이동향이 발생했거나 익스포져가 크고 손실률이 높은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적정 손실 인식 등을 유도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