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1분기 역성장...관세부과에 수입증가 영향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최근(4월)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분석

2025-05-07     임권택 기자
미국

미국경제는 올해 1분기중 관세부과 전 선수요로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GDP성장률(전기비 연율)은 전분기(2.4%) 대비 크게 하락하며 –0.3%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7일 '최근(2025.4월)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심리지표가 크게 부진한 모습이지만 소비가 전월대비 확대된 가운데 고용도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3월중 개인소비지출(0.7%, 전월대비)은 재화소비(0.4% → 1.3%)와 서비스소비(0.0% → 0.4%) 모두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3월중 산업생산(-0.3%, 전월대비)은 제조업(0.3%)과 광업(0.6%) 생산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유틸리티(-5.8%) 부문이 크게 부진하며 감소로 전환됐다. 

4월중 소비자신뢰지수(86.0, Conference Board 기준)는 또다시 전월(93.9) 대비 크게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4월중 ISM 제조업지수(48.7)는 기준치(50)를 하회하며 하락했다.

고용은 취업자수가 견조히 증가하는 가운데 실업률이 안정적인수준을 보이며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부문취업자수는 17만7천명 증가하여 시장예상치(13만8천명)를 상회하며 지난달(18만5천명)에 이어 견조히 증가(직전 12개월 평균 15만7천명)했다.

실업률(4.2%)은 전월 수준을 이어갔으며 경제활동참가율(62.6%)은 소폭상승하고 실업자수는 증가(3월 708만3천명 → 4월 716만5천명, +8만2천명)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22만6천명, 4주 이동평균)는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고,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0.2%, 전월대비)은 전월(0.3%)보다 축소됐다.

한은

주택시장은 모기지금리가 상승하고 판매량(전년동월대비)이 감소세를 유지한 가운데 주택재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3월중 신규주택(6.0%) 판매가 증가했지만, 기존주택(-2.4%) 판매가 감소세를 유지한 가운데, 주택착공(1.9%)은 상승 반전했다.

물가는 2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3월), 기대인플레이션은 장·단기 모두 지난달에 이어 큰 폭 상승했다. 3월중 PCE물가상승률(2.3%, 전년동월대비)은 서비스(3.5%) 상승률이 하락한가운데 재화(0.4% → -0.3%) 가격도 하락하며 전월(2.7%)보다 감소했다.

근원PCE물가(2.6%, 전년동월대비)는 전월(3.0%) 대비 하락했다.

4월중 기대인플레이션은 관세부과에 따른 가격인상 우려 등으로 단기(1년, 6.5%, 1981년 이후 최고치)와 장기(5년 4.4%) 모두 큰 폭 상승했다. 금융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인 BEI(5년물)는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시장금리(국채 10년 기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및 90일 유예 등 정책 변화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장기금리가 소폭 하락한 반면 단기금리(3월 3.88% → 4월 3.60%)는 보다 크게 하락하며, 장단기 금리차(10년물-2년물)가 확대됐다.

4월에는 FOMC가 개최되지 않은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파월 의장 및 연준 인사들의 발언, 경제지표 발표 결과 등에 주목하며 대체로 연준이기존의 "wait and see"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파월 의장은 대담을 통해 관세정책이 적어도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 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며, 연준은 당분간 정책 기조의 조정을 고려하기에 앞서 상황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발언했다.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연준이 하반기에 들어서야 금리 인하를 재개할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부는 4월 고용지표가 여전히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금리인하 재개 시점을 늦추는 한편, 일부는 경기 둔화 우려로 최종금리 전망치를 낮추기도 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