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에 동남투자은행 설립"...산은 노조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적극 지지"

국민의힘 "산업은행은 안되고 '동남투자은행'은 된다는 궤변으로 부산 시민을 더는 우롱 마라"

2025-06-02     임권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부산을 찾아 '동남투자은행(가칭) 설립'을 공약했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2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노조는 이날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법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김현준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3년간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공약 삼아 부산시민의 표를 구걸해왔다"며 "그러나 현실은 어땠는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추상적 구호 외에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할 아무런 구체적 이유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이전이 최대 15조 원의 국가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한국재무학회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금융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그 어떤 해명도 없이 희망 고문만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합리적인 해법을 끊임없이 고민했고, 그 결과 이재명 후보는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을 발표했다"며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의 현실적인 한계를 직시하고, 지역 밀착형 투자기관 설립이라는 근본적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남권 지역 산업에 특화된 금융을 공급하고 신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서울과 부산의 금융 기능을 분리하지 않고 조화롭게 키워나갈 수 있는 ‘상생 해법’이다"며 "산업은행 본점 이전이 서울에서 빼서 부산에 주는 ’제로섬‘이라면,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방안은 서울과 부산 모두를 발전시키는 ’포지티브섬‘이다"고 환영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동남권산업투자공사가 동남권 산업 재도약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여 산업 경제 발전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본점 이전이라는 허울뿐인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국가 성장을 견인할 진정한 대안이 되도록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해, 노동조합도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박성훈 대변인은 "산업은행은 안되고 동남투자은행은 된다는 궤변으로 부산 시민을 더는 우롱하지 마라"는 논평을 1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부산 시민들이 오랜 시간 간절히 염원해온 ‘산업은행 부산 이전’ 요구는 묵살한 채, 실체조차 모호한 ‘동남투자은행’을 꺼내 들었다"며 "산업은행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실익이 있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는 무책임한 말잔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남투자은행 다음은 서남투자은행이냐"며 "부산을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부산 시민의 힘으로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