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Top 50 브랜드 가치 총액 234조원 돌파…전년比 9.6% 증가

인터브랜드, 17일 워커힐에서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 개최 최상위 5개 브랜드 삼성전자-현대차-기아-네이버-LG전자 순…전체 가치의 74.8% 차지 202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야놀자 3개 브랜드가 50대 브랜드에 신규 진입

2025-06-17     황병우 기자
17일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17일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제13회 'Best Korea Brands 2025(이하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와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이라는 주제의 브랜드 전략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는 지난 한 해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선정해 그들의 성장 요인과 브랜드 전략을 소개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의 가치 총액이 234조7천7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인터브랜드는 장기적인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민첩하고 유연한 전략과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 낸 국내 브랜드의 노력이 특히 두드러진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 삼성전자-현대자동차-기아-네이버-LG전자,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 수상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의 1위와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2% 성장한 122조1천870억원,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14.6% 상승하여 27조9천284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16.6%, 8.9%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한 기아(3위)와 네이버(4위)가 이름을 올렸다. 16.6%의 성장을 보인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9조8천283억원이었으며 네이버는 8.9% 상승한 7조8천61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5위에 오른 LG전자는 전년 대비 무려 40.9%의 상승 폭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 7조8천571억원을 달성했다. 25년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75조6천621억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74.8%를 차지했다.

■ 다이소, Top 50 진입 1년 만에 다섯 계단 상승(Top Growing) 기록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에 다이소(44위, 4천522억원)가 전년 대비 브랜드 순위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브랜드 가치의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에 처음 진입한 다이소는 올해 4천522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9.8%의 성장률과 함께 49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한 44위에 올랐다. 

국내 유통업 전반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가게' 다이소는 고객 만족 극대화와 품질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높은 소비자 충성도와 재구매율을 확보했다. 2023년 연 매출 약 3조4천억원을 넘긴 데 이어 2024년에는 4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뷰티 부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력을 갖춘 자체 브랜드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및 글로벌 브랜드 제품 입점을 확대함에 따라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144%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5년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야놀자…2025년 Top 50 브랜드에 신규 진입 (New Entrants)

한편, 올해 50대 브랜드에 삼성바이오로직스(43위, 4천569억원)과 삼양식품(47위, 4천169억원), 야놀자(50위, 3천595억원)가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재정의하며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Driven. For Life.' 미션 아래, 생산 인프라 및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지리적 거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Top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핵심 가치 기반의 브랜드 전략과 최첨단 기술,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바이오 제약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뿐 아니라 ESG 경영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신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라면·스낵·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누적 판매 70억개를 돌파한 '불닭볶음면'은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77%에 달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공장 착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야놀자는 '기술 혁신으로 모두의 여행을 열 배 더 쉽게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그룹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또한, 야놀자, 인터파크 투어·티켓, 트리플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서비스를 'NOL'로 통합하고, 여행·여가·문화를 아우르는 일상형 슈퍼 앱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설정하며 온리원(Only One)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 Top 10 브랜드, 고객 중심 브랜드 철학과 기술의 혁신으로 미래 브랜드 가치 설계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중 상위 10개 브랜드는 고객 맞춤형 전략과 혁신 기술을 결합해 브랜드 경험을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견조한 자리를 지켰다.

기아(3위)는 전동화·자율주행·PBV(Platform Beyond Vehicle)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LG전자(5위)는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자동차 부품 등 미래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쿠팡(10위)은 2023년에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이어 2024년에도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자동차(2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준 네이버(4위), 금융 산업군 내에서 안정적인 브랜드 운영으로 주목받은 KB국민은행(6위) 등이 있다.

17일

한편, 이날 인터브랜드는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 전략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진화의 방향에 대한 브랜딩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인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은 시대 변화 속에서 브랜드가 변화와 충돌을 거쳐 새로운 합에 도달하는지를 다루며, 단순한 브랜딩 기법이 아닌 브랜드의 본질적인 지향점과 비즈니스 전략의 통합적인 시각을 중심으로 조명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영속할 수 있는 브랜드 지향점의 중요성, 고객 니즈에 대한 능동적 실험과 테스트,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간 균형, 유연한 브랜드 생태계 형성 방식, 브랜드 지향점에 기반한 어젠다 설정의 필요성 등 다섯 가지 전략적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브랜딩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인터브랜드 문지훈 글로벌 대표 파트너는 "이번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 전략이 더 이상 고정된 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닌, 시장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반합의 변증법적 과정으로 브랜드의 본질과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브랜드 리더십을 고민하는 기업에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