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미 관세정책에 대외 불확실성 지속 ... "올해 4% 중반 성장 전망"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최근(6~7월) 중국경제의 동향과 전망 분석 6월 실물경기, 생산·수출이 확대된 반면, 소비·투자는 둔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동월대비 +0.1% 기록... 플러스로 전환(5월 -0.1%) 상방리스크, 무역분쟁 완화, 중국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소비 개선 하방리스크, 무역분쟁 심화,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경제는 저물가 상황 및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6월 생산·수출이 시장예상를 상회하는 양호한 모습을 보인 반면, 투자·소비는 둔화되면서 부문간 차별화된 양상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21일 '최근(6~7월) 중국경제의 동향과 전망'에서 이같이 분석하면서 "중국경제는 미국의 관세정책과 관련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올해 4% 중반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북경사무소에 따르면 공업생산(5월 5.8% → 6월 6.8%)은 전기가스수도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광업 및 제조업의 증가율이 상승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소매판매(6.4% → 4.8%)는 상품 및 외식업 판매 증가율이 모두 낮아지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고정자산투자(누계기준, 3.7% → 2.8%)는 부동산개발투자의 부진이 심화되고, 제조업 및 SOC 투자 증가폭도 축소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출(4.7% → 5.8%)은 對美 협상 진전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수입(-3.4% → 1.1%)은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됐따.
고용사정을 보면 6월 전국 조사실업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청년층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5월 평균 신규취업자수는 111만6천명(전년동기대비 -1.2%)으로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1만4천명 감소했다. 6월 전국 조사실업률(5월 5.0% → 6월 5.0%)과 31개 주요도시 조사실업률(5.0% → 5.0%)은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1%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5월 -0.1%)했다. 6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규상품주택 가격(단순평균, 전월대비)은 하락세가 지속(5월 -0.2% → 6월 -0.3%)된 가운데, 전월대비 가격하락 도시수(53개→ 56개)가 증가했다.
6월 M2 증가율은 전월보다 상승하고, 장・단기 시장금리는 대체로 하락했으며, 주가는 미・중 무역협상, 중동發 리스크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순 들어 이스라엘-이란 휴전 합의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6월 위안화 환율(미 달러화대비)은 전월말에 비해 하락(위안화 강세)했으며, 6월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말 대비 322억달러 증가한 3조3천174억달러를기록했다.
북경사무소의 중국경제의 향후 전망에 따르면 현지 전문가들은 생산 및 수출이 미국의 관세 유예 조치, 정부의 정책지원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하며, 향후 생산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기업간 과도한 경쟁 억제 기조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民生证券 등)했다.
투자는 관세 불확실성, 기업 수익성 저하 등에 따른 기업의 투자 의향감소,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건설 지연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향후 특별국채 발행 및 집행 가속화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兴业证券 등)했다.
다만 부동산개발투자는 정부의 신규 토지 공급량 통제, 부동산 경기부진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618 쇼핑 축제’ 조기 개시(5월13일~6월20일), 일부 지역의 소비 보조금 소진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향후 정부의 소비 보조금 자금 추가 배정(7월), 고용안정 정책 시행 등이 양호한 성장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中信证券, 銀河证券)했다.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대외 불확실성, 유효수요 부족 등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J.P.Morgan 등)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정부의 기업간 과도한 경쟁 억제 기조로 생산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銀河证券)했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적극적인 거시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미・중 무역협상 진전상황, 기업간 과도한 경쟁 억제, 지방정부 부채 문제, 양중・양신 등 정부의 정책 추진 상황, 민간부문의 경제심리 변화 등에 따라 중국 경기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북경사무소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무역분쟁 완화, 중국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소비 개선 등이 성장의 상방리스크로, 무역분쟁 심화,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각각 작용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하여, 인민은행은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기조 회복을 위해 특별재대출 제도, 정책금리 인하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하여 통화신용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북경사무소는 전망했다.
다만 지급준비율 및 정책금리(역RP・LPR)의 추가 인하 폭 및 시기는 미・중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따른 위안화 환율의 변동, 미 연준의 금리 결정시기 및 내용, 금융시스템 안정 등을 감안하여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과학기술 혁신·녹색 개발·소비 촉진·민간 및 중소기업 등 5대중점 분야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적으로 자금 조달비용 감소를 촉진하고, 금융 서비스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가계소득 개선을 위해 증시 부양 등을 위한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고, 증권・펀드・보험회사와의 스왑,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및 증자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재대출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북경사무소는 예상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