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명소 LX 사장 "지적측량 중심에서 디지털 국토 전문기관으로 전환"

4년 내 경영 정상화 목표…지적·공간정보 융·복합으로 신규 성장 동력 확보

2025-09-24     임영빈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고 지적측량과 공간정보를 융·복합한 신사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어명소 LX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5 K-Geo Fest'에서 진행된 CEO 기자 간담회에서 "LX공사가 2022년부터 지속된 적자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명소

어 사장은 공사의 주력 사업인 지적측량 수요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25%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급감한 것이 적자의 주(主)된 원인이라며, 전통적인 측량 중심 사업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어 사장은 4년 내 공사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비용 절감, 조직·인력 효율화, 매출 확대를 통해 경영 건전성을 회복하고 직워들의 고용은 보장하면서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K-Geo Fest의 주제인 '변화를 여는 geo AI, 깨어나는 세상'에 맞춰 어 사장은 "지적측량을 넘어 드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국토정보 전문기관으로 전환하겠다"고 미래 포부를 밝혔다.

이미 LX공사는 사전 구축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LX 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활용한 국토관리 및 재난대응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네이버와도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수출하는 성과 또한 거뒀다. 아울러 LX공사는 내년부터 몽골을 시작으로 한국형 주소정보 시스템의 해외 확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LX공사는 지자체 공유재산 관리 사업 등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유재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전담하고 있지만, 지자체 공유재산은 체계적인 관리 주체가 부재(不在)한 상황이다.

어 사장은 "기존의 지적측량과 공간정보 역량을 활용하면 이 분야에서 효율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LX 공사는 앞으로 공간정보사업을 지적측량과 융·복합해 사업 다각화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단, 민간과 중복되지 않는 공공 영역에 특화하면서도 AI·빅데이터 기술을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어 사장은 "신사업 발굴이 쉽지 않지만, 지적정보와 공간정보 간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새로운 길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