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 NUBE와 파타야스 직업훈련센터 지원사업 협약

필리핀 빈곤층 일자리 창출 도모…2022년부터 4년간 약 3억2천만원 지원

2025-09-25     임영빈 기자

금융산업공익재단(이하 재단)이 필리핀금융노조(NUBE)와 '필리핀 파타야스 직업훈련센터 지원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재단 회의실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주완 재단 이사장과 레이니어 크루즈 NUBE 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홍 금융산업노조 수석 부위원장, 최정식 UNI 한국협의회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주완

재단은 2022년부터 4년간 총 3억2천3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NUBE와 함께 필리핀 빈곤 지역인 파야타스에서 직업훈련센터를 운영해왔다.

파야타스 지역은 마닐라 외곽의 대규모 쓰레기 매립지로, 주민들이 쓰레기하적장(덤프사이트)에서 폐품 수집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나, 2017년 쓰레기 하적장 폐쇄 이후 극심한 빈곤에 직면한 지역이다.

직업훈련센터는 재봉, 컴퓨터, 미용, 요리 등 다양한 기술 교육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훈련생들은 교육 이수 후 직접 제작한 가방·티셔츠·식품 등을 바자회와 SNS를 통해 판매해왔다. 지금까지 1만여 개가 넘는 상품이 제작·판매되어 주민들의 가계소득 증대에 기여했고 기술을 이용한 취직 성공 사례로도 이어지고 있다.

재단과 NUBE는 이번 4년차 협약을 통해 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강화하고자 현지 사회적기업 등록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미 필리핀 내에서 사회적기업 개발상 후보에 오르고 시장 감사패를 수여받는 등 지역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소재지 바랑가이(한국의 주민센터와 유사)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필리핀 내 성공적인 직업훈련센터이자 사회적기업 모델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주완 재단 이사장은 "직업훈련센터는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희망의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지속가능한 자립 모델을 만들어가며 국제사회 속에서 연대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레이니어 크루즈 NUBE 위원장은 "파야타스 직업훈련센터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줬다. 재단과의 협력이 주민들의 웃음과 가정의 삶을 지켜주는 힘이 되고 있다"며, "이 귀한 동행의 기회를 주신 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금융산업공익재단은 2018년 10월 금융노조 10만 조합원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설립되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수행 중인 산업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