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3,549.21 마감…9만전자·40만닉스 '쌍끌이'

美 금리인하 기대, 오픈API와 협력 등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 대거 유입 이재명 대통령 "코스피 상승 추세 쉽게 안 바뀔 것…국민 모두 혜택 보도록 힘써야"

2025-10-02     임영빈 기자

코스피지수가 2일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오픈AI의 인프라 플랫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수 상승을 나란히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3,455.83) 대비 2.70%(93.38p) 오른 3,549.2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845.34) 대비 1.05%(8.91p) 오른 854.25에 거래를 종료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3.2원) 대비 3.2원 하락한 1,40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의 종전 역대 최고점은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9월 23일 3,486.19였고, 장중 기준으로는 동월 24일 기록했던 3,497.95였다.

전날 미국 상원에서 2026년 임시예산안이 최종 부결되면서 7년만에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했으나, 정작 미국 주식시장에 끼친 영향력은 전무(全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난 9월 민간고용이 8월보다 3만2천명 감소해 시장 전망치(5만명)을 대폭 하회했고,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또한 49.1로 기준선(50.0)에 못 미치며 공용 부진에 대한 경계감이 더 확대됐다. 이는 추후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 키웠고 결국 달러 약세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지수상승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회장과 회견을 가졌고, 접견 전 과기정통부와 오픈AI는 AI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더불어 오픈AI는 삼성, SK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관련 메모리 반도체 협력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오픈AI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추진을 위해 핵심협력사로 삼성, SK를 낙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세 대거 유입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9% 오른 8만9천원에, SK하이닉스는 9.8% 오른 39만5천5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1천270억원(장 마감 기준)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조712억원, 기관은 63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부터 추석 연휴라 국내 증시가 휴장함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장기 휴장 리스크를 전혀 고려하지 앟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는 민감한 미국과 세계 확장재정 추세는 우리 주식시장에 우호적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오늘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500선을 돌파했다"며 "이 추세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희망을 갖고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비상적인 것들이 정상으로 많이 회복되고 있다"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국민의 삶 구석구석에 잘 스며들게, 모두가 혜택을 잘 볼 수 있도록 힘써야겠다"고 당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