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올 겨울 부산서 경험하는 미식 여행" 윈덤 그랜드 부산 호텔
인근에 송도해수욕장과 자갈치시장 등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다양 271개의 객실 모두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어…남항대교와 천마터널 인근 대중교통 접근성이 다소 부족한 점 아쉬워…셔틀버스 운행 등 고려해야
늦은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찾아오면 하얀 눈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 만큼이나 다른 지역보다 온화한 기온을 느낄 수 있는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곤한다.
서부산의 랜드마크인 송도에서 만날 수 있는 5성급 럭셔리 호텔 '윈덤 그랜드 부산(Wyndham Grand Busan)'은 겨울에 부산에서 따뜻한 호캉스를 경험하려는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윈덤 그랜드 부산'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미국 글로벌 호텔 그룹 윈덤 호텔 앤 리조트(Wyndham Hotels&Resorts)는 25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95개국에 9천3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윈덤 호텔 앤 리조트는 각기 다른 관광·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호텔을 포지셔닝 하고 있으며, 총 6개의 카테고리로 브랜드를 분류한다. 등급은 높은 순으로 Distinctive, Upscale, Lifestyle, Midscale, Economy, Extended Stay로 나누고 있고, 윈덤 그랜드(Wyndham grand)는 Distinctive 등급의 하이앤드 호텔로 구분되어 있다.
지난 2023년 9월 오픈한 윈덤 그랜드 부산은 부산 서구 최초의 5성 호텔로, 부산의 오션뷰를 경험할 수 있는 27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세계의 미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컨셉의 레스토랑과 델리·카페, 그랜드 볼룸을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7개의 미팅룸, 피트니스와 사우나, 수영장 및 바다 전망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까지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더불어 부산역 KTX까지 차량으로 15분 거리, 김해 국제공항까지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텔에서 차량 1분 거리에 있는 남항대교와 천마터널을 통해 동부산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부산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여행은 물론 업무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넓은 창 너머 송도 앞바다의 파노라마 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체크인 카운터 주변의 세련된 인테리어는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객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바다 풍경이 또렷하게 들어와 '지금 부산에 왔구나'라는 실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271개의 객실은 모두 오션뷰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높은 층에서는 부산 앞 바다의 푸른 물결이 끝없이 펼쳐진다. 어떤 객실이든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고급 어메니티, 스마트 TV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행과 휴식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한다.
호텔 내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라운지가 있어 하루 일정 내내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도심 외곽인 만큼 주변 식당이나 카페는 많지 않지만, 호텔 내부에서 충분히 다양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
1층에 있는 더 델리(The Deli) & 더 카페(The Café)에서는 갓 구운 빵과 커피로 가벼운 오후를 즐기기에 적당하고, 4층에 있는 바다를 바라보는 뷔페식 레스토랑 더 브릿지(The Bridge)에서는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메뉴들을 경험할 수 있다.
6층에는 정통 오마카세 레스토랑 스시 우미(Sushi Umi)가 자리하고 있다. 셰프가 눈앞에서 요리하는 일식당으로 신선한 식재료가 인상적이며, 공간 특성 상 맞선 또는 상견례의 자리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는게 호텔 관계자의 전언이다.
27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레스토랑 온 더 클라우드 (On The Cloud)는 낮엔 바다, 밤엔 남항대교 야경을 배경으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바로, 내부에는 프라이빗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파티 대관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실내 수영장은 탁 트인 바다 뷰를 자랑하며, 운동시설도 최신 장비로 채워져 있어 운동 마니아에게도 만족도를 높여준다. 일부 후기 이용객들은 수영장과 헬스장 시설이 훌륭하고 깨끗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바쁜 일정 뒤에는 사우나 및 스파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객실로 돌아오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윈덤 그랜드 부산의 개장은 서부산 지역에 5성급 호텔 문화를 확산시키는 신호탄이 되었다. 기존의 부산 숙박 수요는 해운대 및 광안리 중심이었으나, 이 호텔의 등장으로 송도 일대도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근에는 송도 해수욕장, 해상 케이블카, 다양한 해양 레저 시설들이 산책 거리로 자리해 있어 산책과 여행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이와 함께 인상깊게 다가온 것으로는 호텔이 매달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런 위드 윈덤(Run with Wyndham)' 프로그램이다. 박지호 총지배인을 비롯한 호텔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투숙객은 물론, 일반 시민도 사전 신청만 하면 함께 달릴 수 있는 오픈 러닝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에게는 웰컴 키트, 음료, 사우나 할인 등 매달 다른 혜택이 제공되며, 참가비 전액은 지역 사회에 기부된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직원과 시민이 함께 지역과 나눔을 잇는 '러닝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장점을 가진 윈덤 그랜드 부산 호텔에서 눈에 띄게 아쉽게 다가오게 되는 것은 다소 부족한 접근성이다. 일부 투숙객들도 후기를 통해 주변 관광지로 이동 시 별도의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중교통만으로는 윈덤 그랜드 부산 호텔을 찾아가기가 다소 쉽지않다는 것이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자갈치역까지 직선거리로 2km가량 떨어져 있고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도 500m 가량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길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급행버스를 이용한다면 가까운 정류장부터 호텔까지 15분 정도를 걸어야 한다. 커다란 여행가방이나 많은 짐과 함께 이동한다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윈덤 그랜드 부산 호텔을 찾는 투숙객이 더 늘어나거나 예약이 크게 증가한다면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부산역까지 왕래하는 셔틀버스를 운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을 수도 있어 보인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부산 관광에서 한 걸음 진일보한 휴식과 경험을 제공하는 5성급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객실, 섬세한 서비스, 다양한 미식 공간은 여행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특히 부산 서부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호텔로, 휴식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