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그린 무궁화"…블랙이글스, 사우디 WDS 2026서 환상적 에어쇼

해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무궁화 기동…현지 관람객 찬사 12일까지 매일 고난도 공중기동 펼치며 국산 항공기 우수성 홍보

2026-02-13     황병우 기자
대한민국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는 2월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리야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사우디 세계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WDS 2026)'에서 수준 높은 에어쇼를 선보이며 사우디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원주기지를 출발한 블랙이글스는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 오만을 거쳐 2월 2일 사우디 말함공항에 도착했다. 블랙이글스는 첫 번째로 기착한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특수비행팀 '블루임펄스(Blue Impulse)'와 교류행사를 가졌다.

이어 사우디에 도착한 블랙이글스는 행사 첫째날인 2월 8일 고난도의 편대비행과 기동을 통해 최고수준의 에어쇼를 펼치며 WDS 2026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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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8대의 T-50B 항공기는 조밀한 간격을 유지한 채 다섯 갈래로 솟구치듯 분리하며 난을 형상화하는 '오키드(Orchid) 기동', 수직 상승 후 강하하며 폭포수처럼 8개 방향으로 흩어지는 '레인 폴(Rain Fall) 기동', 블랙이글스의 장기인 '태극기동'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해외 에어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무궁화 기동'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블랙이글스만의 정교한 팀워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궁화 기동은 여섯 대의 항공기가 하늘에 무궁화 형상을 그려내는 고난도 기동으로, 대한민국의 끈기와 불굴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우디 리야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교민들이 참석해 에어쇼를 관람하고 블랙이글스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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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는 이날 에어쇼를 시작으로 WDS 2026이 폐막하는 12일까지 매일 1회씩 총 5회의 에어쇼를 통해 24개의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높은 비행기량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렸다.

블랙이글스 2번기 조종사 김주호 대위는 "한국 출발 이틀 전 아빠가 됐는데 가족을 두고 먼 타국에서 비행하는 만큼 더 안전하고 완벽한 에어쇼를 펼치고 싶었다"며 "아이에게 자랑스런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에어쇼로 대한민국과 공군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제53특수비행전대 정비감독관 공희구 준위는 "조종사들이 하늘에서 오직 비행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지상에서 모든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비사들의 역할"이라며 "블랙이글스가 사우디에서 더 빛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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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8일),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행사장을 찾아 블랙이글스 임무요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블랙이글스 요원으로서 첫 에어쇼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정희문 대위(4번기)와 최진순 대위(5번기)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2026년 첫 해외임무로 이번 WDS에서 블랙이글스의 기량을 전세계에 선보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여기 있는 모든 요원들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통해 국가의 명예를 드높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11일 사우디 공군 특수비행팀인 '사우디 호크스(Saudi Hawks)'와 사우디 WDS 행사장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실시했다.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8대와 사우디 호크스 항공기 8대가 참가한  가운데 양국 특수비행팀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양국 공군 간 우호를 증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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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랙이글스는 행사 기간 실내 전시장에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공군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홍보부스에서는 조종사 사인회, 포토존 이벤트 등 각종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