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빈, 슈로더자산운용 이사회 권고 현금 인수...19조6천137억원에 취득
운용자산 약 2조5천억 달러의 선두적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탄생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자산운용(Nuveen, 이하 누빈)이 슈로더자산운용(Schroders, 이하 슈로더)과 이사회 권고 현금 인수(board recommended cash acquisition, 이하 인수 거래’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슈로더는 1조1천억 달러(약 1천60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액티브 운용·자문·웰스 매니지먼트(WM) 분야를 선도하는 운용사다. 이번 인수 거래를 통해 누빈은 슈로더의 기발행주식 및 발행예정주식 전량을 약 99억 파운드(약 19조6천137억 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 거래로 운용자산 약 2조5천억 달러(약 3천636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액티브 자산운용사 중 하나가 탄생한다. 통합된 조직은 규모와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중심지들을 비롯해 전 세계 40개 이상의 시장에서 활동하게 된다.
윌리엄 허프먼(William Huffman) 누빈 최고경영자(CEO)는 “누빈과 슈로더 모두에게 뜻깊고 혁신적인 이번 거래를 통해 슈로더를 누빈의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호 보완적인 플랫폼과 역량, 판매 네트워크, 기업문화를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진출과 상품 라인업 강화, 투자 전문 인력 확충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 거래는 누빈의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공모-사모(public to private) 통합 플랫폼에 더욱 광범위한 글로벌 입지를 더함으로써 전 세계 자산가와 기관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준다”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올드필드(Richard Oldfield) 슈로더 그룹 최고경영자(Group Chief Executive)는 “규모가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누빈은 슈로더의 가치를 공유하며 슈로더가 구축한 기업문화를 존중하는 동시에 고객과 임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이번 인수 거래는 글로벌 입지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공모-사모(public to private)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슈로더의 성장 전략을 크게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가 함께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 폭넓은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할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누빈에 따르면, 인수 거래가 완료된 후에도 최소 12개월 동안 슈로더 그룹은 확장된 누빈 그룹 내에서 독립적인 사업체로 운영된다. 슈로더는 리처드 올드필드 CEO가 계속해서 이끌 예정이다. 올드필드 CEO는 윌리엄 허프먼 누빈 CEO에게 직속 보고하고 누빈 최고경영진의 구성원으로 합류한다.
누빈과 슈로더는 투자 중심, 고객 지향, 협업 문화를 공유하고 있으며 공모 및 사모 시장 전반에서 균형 잡힌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함께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의 다양해지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설계할 예정이다. 새로운 솔루션은 주식, 채권, 멀티에셋, 인프라, 사모캐피탈, 부동산, 천연자본 등 폭넓은 자산군을 포괄하며, 웰스 매니지먼트 사업과 결합함으로써 단일 플랫폼에서 회복탄력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콜리 (Dame(여사) Elizabeth Corley) 슈로더 이사회 의장은 “이번 통합을 통해 가치관을 공유하고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가진 두 성공적인 기업이 공모-사모(public to private) 투자 운용 분야의 새로운 글로벌 리더로 거듭했다”라며, “슈로더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런던은 확장된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인수 거래는 슈로더 사업의 가치와 미래 전망을 반영하여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라며, “슈로더 이사회는 인수 거래가 주주, 고객, 그리고 임직원 모두에게 옳은 선택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수 거래 조건에 따라, 슈로더 주주는 거래 완료 시 슈로더 주식 1주당 5.90파운드의 현금 대가(Cash Consideration)를 수령할 권리가 있으며, 총액은 95억 파운드(약 18조8천212억 원)다.
또한, 슈로더 주주는 거래 완료 전 슈로더 주식 1주당 최대 22펜스(합산 기준)의 배당금(Permitted Dividends, 이하 ‘허용 배당금’)을 수령 및 보유할 권리가 있다. 허용 배당금과 현금 대가를 합산 시 슈로더의 기발행주식 및 발행예정주식 전량의 가치는 99억 파운드(약 19조6천137억 원)로 평가된다.
인수 거래의 약관 및 조건은 누빈과 슈로더가 영국 인수법(UK Takeover Code) 제2조 제7항(Rule 2.7)에 따라 지난 12일 영국에서 공동 발표한 공시(Transaction Announcement, 이하 ‘거래 공시’)에 명시되어 있다.
슈로더가 오랜 역사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저명한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런던은 통합 그룹의 미국 외 본사이자 3천1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는 최대 규모의 사무소로 기능할 것이다.
통합 그룹은 영국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누리고 있는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영국 경제에 보다 많은 장기 자본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런던의 글로벌 자산 및 웰스 매니지먼트 허브 역할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 거래는 누빈과 슈로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슈로더 이사회는 슈로더 주주에게 본 거래를 승인할 것을 만장일치로 권고하고 있다. 슈로더 주식을 보유 중인 슈로더 이사들 또한 인수 거래에 찬성 의결할 것을 불가역적으로(irrevocably) 확약했다.
인수 거래는 슈로더 주주 승인과 관련 반독점 및 규제 당국의 승인을 포함한 특정 조건의 충족 또는 면제를 전제로, 거래 공시에 명시된 바와 같이 올 4분기 중 효력 발생 및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슈로더의 주요 주주 그룹 수탁사들은 슈로더 가문의 특정 구성원들이 설정한 다양한 신탁의 수탁자 역할을 하는 4개의 사모신탁회사(PTC)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약 41%의 슈로더 주식을 보유 중이며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인수 거래에 찬성 의결할 것을 불가역적으로 확약했다.
이번 인수 거래에서 누빈의 재무자문과 법률자문은 각각 BNP 파리바(BNP Paribas)와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가 담당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