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에코솔루션 "성장성·수익성 동시 확보…울산공장 BMF에 관심 집중"
KG에코솔루션, 2026 경영전략 간담회 개최…글로벌 수출 중심으로 전환 울산공장 신규 제조설비 준공…200℃ 고온 탈산 공정 직접 정제로 원가 경쟁력 확보 2030년 글로벌 Top-tier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기업 도약 목표
KG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 KG에코솔루션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난 25일 오찬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6년 경영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99년 10월 출범한 KG에코솔루션은 2013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정 부산물(피치), 동물성 유지, 음식물쓰레기 기름(음폐유), 팜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제조한 친환경 발전용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기존 벙커C유 발전설비를 그대로 이용하고, 벙커C유 대비 미세먼지 약 28%, 질소산화물 39%, 온실가스 85%, 황산화물 100%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라고 KG에코솔루션은 설명했다.
이날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이사는 "2026년은 내수 중심 사업 구조에서 글로벌 수출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전략적 변곡점"이라며 "외형적인 양적 성장과 더불어 구조적인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이뤄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KG에코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울산공장은 글로벌 바이오선박유(BMF) 확장의 핵심 거점이다. 2026년부터 EU ETS(유럽 탄소배출권거래제)가 해운업에 100% 적용되면서 해운사의 친환경 대체연료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는게 KG에코솔루션의 설명이다.
박생근 대표는 "기존 밀양공장은 80~90℃의 탈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울산공장은 200℃의 탈산 방식으로 운영되며 바이오선박유(BMF)를 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메이저 정유사들과 올해 상반기 중으로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올해가 KG에코솔루션의 바이오선박유가 시장을 선점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해외의 유명한 글로벌 정유사들과도 접촉을 이어나가고 있고 2030년 정도에는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KG에코솔루션은 고가의 정제 원료를 혼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저가·고산가 미정제 원료를 200℃ 이상 고온 탈산 공정으로 직접 정제하는 구조를 확립했다. 이 같은 '업사이클링 생산 구조'를 통해 원료 선택 폭을 넓히고 고가 원료 의존도를 낮춰 독보적인 구조적 마진을 확보했다.
또한 KG에코솔루션은 국내 발전용 바이오중유 시장에서 2025년 11월 기준 누적 6만 KL 공급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굳히고 있다. 온실가스 85% 저감 효과와 기존 발전소 설비 개조가 필요 없는 'No CAPEX(자본적 지출)' 경제성이 주요 경쟁력이라고 박생근 대표는 강조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어 KG에코솔루션이 영위하는 사업은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면서 "탄소 중립 관련 트렌드 확산을 가로막았던 규제들이 점차 완화되는 것도 KG에코솔루션의 사업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KG에코솔루션은 올해 단기 목표로 매출 1천875억원, 중장기적으로는 'Vision 2030'을 통해 2028년 3천억원, 2030년 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화학 소재 등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 원료 소싱과 생산은 물론 판매까지 수직 계열화 확립, Feedstock(바이오연료·재생에너지 원료)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가격 변동성 대응 등을 전략적 방향성으로 수립했다는게 KG에코솔루션의 방침이다.
아울러, 화학공학 출신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R&D 부문을 신설하고, 소싱·영업·개발 기능을 통합한 S&D 조직을 강화하는 등 KG에코솔루션은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박생근 대표이사는 "KG에코솔루션은 단순 바이오연료 제조사가 아닌 원료 확보부터 생산·판매까지 통합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2026년을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시장을 확고히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G에코솔루션은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총액은 약 63억원 규모로, 이번 배당은 전년 120원 대비 25% 증액된 수준이다.
이번 배당 증액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게 KG에코솔루션의 설명이다.
KG에코솔루션은 1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이어오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의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해왔다. 장기간 배당 지속은 경영 안정성과 현금 흐름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내달 울산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 확대와 효율성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G에코솔루션 관계자는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내달 준공되는 울산공장을 기점으로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와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