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금융시장 안정에 감독역량 집중"... 중동 상황 비상대응 TF 가동

금감원장, 임원회의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 주문

2026-03-03     임권택 기자
이찬진

이찬진 원장은 3일 "중동 상황 장기화시 국제 유가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우려되므로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하면서 위기 상황 장기화에 대비하여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비상대응 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원장이 이날 임원회의에서 중동 상황 발생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은 내용의 향후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계감 등이 반영되며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전일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美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코스피가 하락(5,978.6, 13시기준, -4.3%)하고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1,460원대로 상승했다.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먼털을 보유하고 있어 위기시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국내 경제 악영향 뿐만 아니라 외환,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원장은 기존에 마련된 원내 비상대응계획에 따른 단계별 안정조치를 차질없이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금감원 해외사무소·금융회사(현지법인)와 핫-라인을 가동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동진출 금융회사별 비상연락체계 및 해외점포 비상대응 계획을 점검하고,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외화자금 유출입 등 모니터링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경부·금융위·한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상황악화 시 비상대응 단계를 상향하여 필요한 안정화 조치 즉시 시행한다.

또한 이 원장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금융회사별 외화자산·부채 포지션 관리 강화, 크레딧라인 및 비상조달계획 실효성 점검 등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일일 투자자 동향 등 수급 상황 점검 및 필요시 관계기관과 대응방안 마련하고,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각종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이 원장은 중동 상황에 직접 영향을 받는 해당지역 진출·거래 기업의 자금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금감원 內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등을 통해 유가 상승시 부담이 큰 취약 중소기업 및 서민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필요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방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금융회사는 불안한 국제 정세에 편승한 사이버 해킹 시도 및 이에 따른 전산장애 등으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스템에 대한 내부점검 등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중동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원내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하고, 정부, 한은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