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호르무즈 봉쇄 위기 선제 대응…비축유 방출 긴급 점검
사장직무대행 주재로 석유 수급 위기 대응 상황반 회의 긴급 개최 과거 다섯 차례 정부 비축유 방출…유통 단계별 유가 일일 모니터링도 강화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3일 중동 상황 급변에 따른 석유 수급 위기 대응 상황반 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위기 대응체계를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으로 중동발 고유가 리스크가 심화하는 가운데 열렸다. 석유공사는 정부의 석유 수급 위기 대응체계에 맞춰 위기 대응 상황반을 자체적으로 가동 중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전략비축유 방출, 공동 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해외 생산분 도입 등의 석유 수급 위기 대응책을 점검했다.
이 밖에도 중동사태로 석유제품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통 단계별 일일 유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오피넷 및 알뜰주유소 사업 등을 통한 국내유가 안정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석유공사가 전국 9개 비축기지에서 관리하는 전략비축유는 정부가 자연재해, 전쟁 등으로 석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민간에 방출할 목적으로 저장하는 석유 재고다.
한국은 정부 비축량과 민간 비축량을 합해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기준인 90일분을 웃도는 수개월 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1991년 걸프전,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11년 리비아 사태, 2022년 글로벌 고유가 대응 협력,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정부 비축유를 성공적으로 방출한 바 있다.
최문규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 정세의 불안정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에너지 안보를 담당하는 공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라며 "국영 석유사로서 정부 지침에 따른 비상조치 방안을 즉각 실행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부터 일선의 직원들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달라"라고 당부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