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찰청과 협업 ...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프로젝트 본격화
대한민국 피싱범죄, 이제 경찰청 통합대응단-KT AI 협업으로 미리 차단 시행 전 대비 실제 피싱 피해 신고 약 2천700건(25%) 감소 기관사칭(감소율 44%), 대출빙자(감소율 40%) 보이스피싱 크게 감소
KT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협력해 AI(인공지능)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KT는 지난해부터 지능화되는 피싱 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해 'AI기반 피싱범죄 의심번호' 추출을 본격 협력해 왔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피싱 의심번호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찰청에 제공했다. 분석 결과 실제 피싱 피해 신고 접수 건수 가운데 약 75%가 해당 시스템이 추출한 의심번호와 연관된 번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찰청 통합대응단은 KT로부터 공유받은 피싱 의심번호를 '서킷브레이커' 시스템을 통해 즉시 차단하며 피해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서킷브레이커'는 지난해 11월부터 경찰청과 통신사가 공동 운영 중인 음성·문자 긴급망 차단 시스템을 말한다.
피싱 의심번호는 망에서 즉시 차단되며, 이후 7일 동안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해당 번호에 대한 이용정지 조치가 이뤄진다고 KT는 설명했다.
실제로 KT에 따르면 올해 1월 해당 시스템 적용 이후 KT망 기준 총 9천822건의 피싱 의심번호가 탐지돼 차단됐다. 통합대응단 집계 결과, 피싱 의심번호 사전 탐지와 망 차단 공조 시행 이후 경찰에 신고된 전체 피싱 피해 건수는 시행 전후 6주 기준 1만496건에서 7천843건으로 약 2천700건(25%) 감소했다.
특히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44%,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은 40% 감소하는 등 주요 유형에서 피해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다는게 KT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피싱 피해 신고 접수 이후 사후 대응이 이뤄졌으나, 이번 협업을 통해 피싱 의심번호를 범죄 활동 초기 단계에서 긴급 차단하면서 사전 예방 효과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KT는 향후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협력을 강화해 24시간 실시간 대응 체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KT AX혁신지원본부장 이병무 상무는 "KT는 통신사 최초로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협업해 AI 기술을 활용한 피싱 의심번호 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찰청의 망 차단 시스템과 연계해 실질적인 피해 예방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