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부동산 부실 우려 2조원…"2023년 저점 이후 개선세"
금감원, 작년 9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작년 9월 말 기준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원대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해외 부동산 시장이 국가별·유형별로 회복 수준 등이 상이하지만, 전반적으로는 2023년 이후 개선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17일 금감원은 ‘2025년 9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통해 금융회사의 해외 단일사업장(부동산)에 대한 투자 31조9천억원 중 기한이익상실(Events of Default, 이하 EOD) 사유가 발생한 투자 규모는 2조600억원(6.45%) 수준으로 전 분기(2조700억원) 대비 0.01%p(1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EOD는 채무자의 이자 연체, 신용 하락, 담보 가치 감소 등으로 인해 금융기관이 대출 만기 전이라도 대출금 전액을 조기 회수하는 조치를 뜻한다.
금감원은 선제적 손실인식, EOD 해소 등 요인의 영향으로 EOD 발생 규모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고,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여전히 총자산 대비 1% 이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규 투자 또한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 우려는 높지 않다고 보았다.
9월 말 기준 전(全)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1천억원으로 금융권 총자산(7천653조9천억원)의 0.7% 수준을 기록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6천억원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이 30조8천억원(55.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은행 11조5천억원(20.8%), 증권 7조3천억원(13.2%), 상호금융 3조5천억원(6.3%), 여전 2조원(3.7%), 저축은행 1천억원(0.1%) 순으로 뒤따랐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3조3천억원(60.5%)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0조1천억원(18.3%), 아시아 3조6천억원(6.5%), 기타 및 복수지역 8조1천억원(14.7%) 등 순으로 뒤따랐다.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만기도래 분포는 2025년까지가 3조5천억원(6.3%), 2030년까지가 37조5천억원(68.1%)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업무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올 상반기 내 완료하고 동 모범규준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한 적정 손실 인식 점검 등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혼조, 투자심리 위축 등 추가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함께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자산 유형별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현황(2025년 9월 말) (단위 : 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