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조2천억 투자로 생산시설 증설…2031년 DS 완전 내재화 목표

송도 본사 내 18만 리터 규모 4·5공장 동시 증설… 美 공장도 7만5천 리터 증설 결정 지속 가능한 생산 인프라 구축 통해 원가 경쟁력, 공급 안정성, CMO 사업 기반 확보 DS생산 역량 총 57만 리터로 확대…글로벌 DP 공급 물량의 약 90% 생산 내재화 기대

2026-03-24     황병우 기자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에 나선다. 원료의약품(DS)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완제의약품(DP)까지 내재화를 강화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송도 본사 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증설을 단행하는 등 신규 생산시설 확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증설 투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되며 국내 송도 캠퍼스를 비롯해 미국 현지 생산거점과 국내 사업장을 아우르는 인프라 확장을 골자로 한다.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개발중인 신약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먼저 송도 캠퍼스에는 총 18만 리터 규모의 4·5공장이 동시에 들어선다. 신규 공장에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돼 생산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등 다양한 제품군 생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늘어나는 후속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해질 전망으로, 현재 주력 제품은 물론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의 생산 대응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미국 생산기지도 확대된다.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의 증설 규모는 기존 계획보다 늘어난 7만5천 리터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공장의 DS 생산능력은 14만 리터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미국 시장 공급 안정성과 CMO 사업 확대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증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전체 DS 생산능력은 기존 31만 6천 리터에서 57만 리터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를 기반으로 2031년까지 DS 생산 100% 내재화를 달성하고, 원가 절감 효과도 극대화할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DP) 생산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송도에 건설 중인 신규 DP 공장은 현재 7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 가동 시 연간 65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해 기존 설비와 합산하면 송도에서만 1천50만 바이알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올해

이와 함께 충남 예산 산업단지에도 신규 DP 공장 건설이 추진된다. 향후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생산시설까지 확충되면 그룹 전체 DP 생산 내재화율은 약 90%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해외 현지 DP CMO 대비 큰 폭의 생산 원가 절감이 기대되는 이유다.

셀트리온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트랙' 생산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생산 내재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등 무역 리스크를 줄이며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강화를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C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과 후속 파이프라인 출시 확대 속도에 따라 필요시 추가 생산시설 확보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