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대표이사 연임 확정…AI·카카오톡 중심 성장 가속 본격화

26일 주주총회서 정신아 사내이사 재선임 가결…2028년까지 2년 임기 거버넌스 효율화 및 내실 강화를 통해 25년 역대 최대 매출 이끌어 그동안 응축해온 에너지 바탕으로 성장 향해 전략적 기어 전환

2026-03-26     황병우 기자
26일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하고 AI와 플랫폼 중심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는 26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되면서 정 대표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카카오를 다시 이끌게 됐다.

정 대표는 2024년 취임 이후 그룹 구조 재편과 거버넌스 정비를 통해 기업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재정비하며 경영 내실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2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연결 매출 8조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체질 개선의 성과를 재무적으로 입증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AI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AI 사업에서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ChatGPT for Kakao'를 기반으로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연내 'Play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외부 파트너를 연결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전문 에이전트가 연동되는 구조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플랫폼인 카카오톡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평균 체류시간이 반등한 가운데, AI 서비스가 체류시간 확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체류시간을 20% 이상 늘려 광고·커머스 등 '톡비즈' 사업의 구조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이러한 성장의 결실을 주주와 나누며 주주가치와 사회적 신뢰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주식발행초과금 1천억원을 감액해 배당 가능 이익을 확대하고, 배당금 총액을 전년 대비 10% 늘릴 계획이다. 

또한 보유 자사주의 절반 이상을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주요 경영진들도 카카오 주식을 적극 매수하는 등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전문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건들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로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를 재선임하고, 김영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2026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임기 동안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 여러분이 기대하는 성장 잠재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