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861.3억 달러, 48.3%↑... 사상 첫 800억 달러 상회

산업부, 3월 수출입 동향 발표...수출, 10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 기록 무역수지 전(全)기간 월 역대 최대 흑자…14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사상 첫 300억 달러 상회…주력 및 유망품목 고른 호조세 시현

2026-04-01     임권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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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3천만 달러, 수입은 13.2% 증가한 604억 달러, 무역수지는 257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증가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328억 달러(+151%), 자동차 64억7천만 달러(+2.2%), 석유제품 51억 달러(+55%), 석유화학 39억 달러(+6%), 선박 35억 달러(+11), 컴퓨터 34억 달러(+189%), 무선통신 18억 달러(+44%), 바이오 15억 달러(+6%), 이차전지 9억 달러(+36%), 섬유 8억 달러(+3%)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AI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향 수요도 증가하며 월 기준 전(全)기간 역대 최대 실적 및 사상 첫 3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해 금액 기준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통제 시행일(13일) 이후(13~31일)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5%, -11%, -12% 정도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제품으로의 가격 전가가 제한되어 소폭 증가(+5.8%)했다. 다만, 중동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차에는 수출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세(약 -17%)를 보였으며, 27일부터 수출제한에 들어간 나프타의 3월 수출 물량도 크게 감소(약 -22%)했다.

컴퓨터(34억2천만 달러, +189.2%) 수출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차전지(8억7천만 달러, +36.0%) 수출은 리튬가격 회복세에 따른 단가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 물량 출하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15대 주력품목 외 전기기기(15억2천만 달러 1위), 화장품(11억9천만 달러, 1위), 농수산식품(11억8천만 달러, 1위) 등 유망품목 수출도 3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3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증가지역을 보면, 중국 165억1천만 달러(+64.2%), 미국 163억4천만 달러(+47.1%), 아세안 137억5천만 달러(+34.3%), EU 74억7천만 달러(+19.3%), 중남미 30억8천만 달러(+37.7%), 일본27억4천만 달러(+26.8%), 인도 19억6천만 달러(+30.3%)로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와 함께 2위 석유화학, 3위 무선통신기기, 4위 일반기계, 5위 컴퓨터 등 다수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64%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3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 품목 증가로, 대EU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품목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대다수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9.1% 감소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입은 13.2% 증가한 604억 달러로, 에너지 수입(93억7천만 달러, -7.0%)은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510억2천만 달러)은 17.9%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증하며 수입단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입 차질로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5% 감소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는 반도체(86억1천만 달러, +34.8%), 반도체장비(28억8천만 달러, +4.4%) 등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3월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10억1천만 달러 증가한 257억4천만 달러 흑자로 전기간 역대 최대치 경신 및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하여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기업의 마케팅·물류·자금 등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여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