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이후 소비자 물가 국제유가 상승에 오름폭 확대 전망"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석유류가격 오름폭 상당 부분 제약"
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는 2일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큰 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겠으나, 식료품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석유류 최고 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안정대책도 비용측 물가상방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목) 오전 8시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열린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큰 폭 상승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대책과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 2.0% 대비 소폭 확대된 2.2%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는 유상대 부총재를 비롯, 조사국장, 경제통계1국장, 공보관, 거시전망부장, 물가고용부장, 물가동향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석유류 최고가격제(정유사 공급가격의 상한 설정)는 석유류가격 오름폭을 상당 부분 제약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즉 석유류( 0.48%p)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농축수산물( -0.19%p) 및 서비스( 기여도-0.15%p)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석유류는 중동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석유류가격(1월 0.0% → 2월 –2.4% → 3월 9.9%)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높아졌으나,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정부 물가안정대책이 오름폭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농축수산물가격(1월2.6% → 2월1.7% → 3월-0.6%)은 정부의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 등으로 하락으로 전환했다.
근원물가(1월 2.0%→2월 2.3%→3월 2.2%)는 설 연휴 여행수요로 일시 확대됐던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가격이 다시 낮아지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상승(1월 2.2%→2월 1.8%→3월 2.3%)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1년)은 전월대비 소폭 상승(1월 2.6% → 2월 2.6% → 3월 2.7%)했다.
이에 유 부총재는 "향후 물가경로상에 중동상황 전개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