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중동發에 한미 기준금리 동결 예상... 극심한 시장 변동성 지속"
우리금융경영연구소, 4월 금융브리프..."중동발에 인플레이션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자극"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 높은 수준에서 등락...증시도 변동성 장세 지속"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패시브 자금 약 60~90조원 유입 예상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3일 "한국은행은 1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동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하는 신중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시장 브리피에서 "4월에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상회하는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고,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이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있어 환율,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는 상승 압력이 있고 경기에는 하방 위험이 있다"며 "현재 환율이 상당히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양호하며, 환율 상승이 한국 경제의 대외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는 적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미 연준은 근원 PCE 물가가 여전히 3%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동발 에너지가격 불안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어 오는 27~28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수준(상단 3.75%)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PCE 물가(전년동월비)는 지난해 11월 2.8%, 12월 3.0%, 올해 1월 3.1%를 기록했다.
CME FedWatch는 최근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미 연준이 내년 9월까지 기준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했다.
연구소는 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3.3~3.6% 사이의 높은 박스권에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중동전쟁 양상, 국제유가 급등의 물가 영향과 한은의 스탠스, 환율 변동성과 외국인 수급,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 등에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구소는 4월부터 편입되는 세계국채지수(WGBI)의 영향(패시브 자금 약 60~90조원 유입 예상)은 중장기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데 기여하겠으나, 최근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단기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단기(국고10년물-국고3년물) 스프레드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따른 장기물 금리의 상승 압력, 미 국채금리와의 동조화 등으로 추가 확대될 (curve steepening) 것으로 예측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안전자산(달러화) 쏠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과 계절적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보통 4월에 집중) 등으로 1,500원대 안팎의 범위에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중동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양방향 급등락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WGBI 편입 효과 등이 상승폭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 여파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동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양방향으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는 높이지고 있으나 고유가·고금리·고환율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에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KOSPI 지수 전망(기말)에서 1월 5,224, 3월 5,052에서 4월말에는 5,000선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