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코어테크' HVAC 토탈 솔루션 공개

현지시간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 참가 AI 데이터센터 발열 관리 위한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 및 액침냉각 솔루션 공개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SW 및 전력 인프라 솔루션도 제시

2026-04-21     황병우 기자
LG전자가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열관리부터 에너지 최적화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앞세워 B2B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현지시간 20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DCW; Data Center World) 2026'에 참가해 액체냉각과 액침냉각, 공기냉각 등 다양한 열관리 기술과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CPU와 GPU를 사용하면서 기존 대비 전력 소비와 발열량이 크게 증가해 효율적인 냉각 기술이 핵심으로 꼽힌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액체를 활용해 칩 발열을 직접 제어하는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선보였다.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는 냉각 용량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가상센서와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또한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 SK엔무브와 협력해 개발 중인 액침냉각 솔루션도 처음 공개했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절연 특수 냉각액에 직접 담가 발열을 제거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공기냉각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했다.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Free Cooling Chiller)는 서버실 온도에 따라 가동을 최적화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컴프레서와 공기처리장치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코어테크' 기반으로 차별화된 성능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냉각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DCCM(Data Center Cooling Management, 데이터센터 냉각 관리)'을 통해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도 공개됐다. LG전자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PADO와 협업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분석·최적화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 LS전선과 함께 전력 변환 손실을 줄이는 직류(DC) 그리드 솔루션도 공개했다.

DC 그리드 솔루션은 기존 교류(AC) 시스템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력 변환 단계를 최소화해 에너지 손실을 줄인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에너지의 약 25%가 손실될 수 있으나,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초기 전력 손실을 약 1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열관리부터 에너지 효율까지 토탈 솔루션 역량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HVAC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