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함정 설계 전문 '깁스 앤 콕스'와 협력…美 시장 진출 가속

美 함정 70% 이상 설계한 '빅플레이어' Leidos Gibbs & Cox와 MOU 체결 한화오션 함정 건조 역량에 미국 설계 이식…독보적 경쟁력 확보 "한화오션, 전 세계 함정 시장에서 확고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계기"

2026-04-22     황병우 기자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설계 전문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화오션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Sea Air Space 2026 현장에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Leidos Gibbs & Cox)'와 '미국 및 동맹국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미국 해군 사양(US Navy Spec)에 최적화된 함정 설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함정 공동 개발, 한미 생산 거점을 활용한 공급망 구축, 효율적인 생산과 장기적인 유지보수까지 고려한 함정 설계 고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한화오션은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함께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사업 및 글로벌 함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동 전선'을 구축하게 됐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레이도스(Leidos)의 핵심 계열사인 깁스 앤 콕스(Gibbs & Cox)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수상함의 70% 이상을 설계할 정도로 함정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기업이다.

미국 해군의 주력인 이지스 구축함(DDG-51), 차세대 호위함(FFG-62), 대형무인수상정(LUSV), 차세대 구축함(DDG(X)) 등 주요 함정 설계에 참여하며 미국 해군 기술 표준을 주도해온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의 함정 건조 역량에 미국 설계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해군 사양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함정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이탈리아 조선사 핀칸티에리(Ficantieri)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사례를 뛰어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핀칸티에리가 미국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Constellation-class Frigate) 및 프리덤급 연안전투함(Freedom-class Littoral Combat Ship, LCS) 사업 수행 시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마이크 리켈스(Mike Rickels)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 부사장은 "레이도스는 수십 년간 미 해군의 신뢰하는 파트너임을 자부한다"며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통해 검증된 설계 전문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미래 변화에 최적화 된 함정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인 어성철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화오션이 미국 함정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함정 시장에서 확고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굴지의 방산 기업인 레이도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20일부터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SAS 2026'에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꾸려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 장보고-Ⅲ급 잠수함, 무인수상정(MUSV), 무인잠수정(XLUUV), 글로벌 전략 수송함(GFS∙Global Fast Sealift), 미래형 구축함 등 최첨단 함정 라인업을 소개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