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천억원…전년 동기 대비 9.0%↑

이자이익 3조억원, 비이자이익 1조2천억원 주당 배당금 740원 결의…7월까지 7천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진행 신한 밸류업 2.0 발표…"올해 결산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

2026-04-23     임영빈 기자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올 1분기 순이익이 1조6천억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고 이자이익 또한 시장금리 상승과 대출자산 증가 덕분에 견조한 이익 흐름을 보였다.

23일 신한금융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6천22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천883억원) 대비 9.0%(1천34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은 3조241억원으로 5.9%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각각 3bp, 5bp 상승했고, 누적된 자산 성장의 영향을 받았다.

비이자이익은 1조1천882억원으로 26.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비이자이익 전(全)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시현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천125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은행의 상·매각 규모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늘어나긴 했으나, 대손비용률은 0.46%로 신한금융이 연초에 세운 계획 범위 내에서 관리되는 중이다.

그룹 해외부문 손익은 2천219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진출 국가별 시장 상황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기반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른 성장세를 시현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3월 말 기준 그룹의 잠정 BIS자기자본비율은 15.72%,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9%를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주요 그룹사별 실적은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천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은행 수수료이익이 14.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27.7% 감소함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18.2% 감소한 2천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자이익이 2조4천35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영업이익을 방어해냈다.

3월 말 기준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38조8천227억원으로 전년 말(334조2천162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취지에 부응해 기업 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이 성장했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은 전년 말에 비해 각각 2.0%,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0.6%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154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로 영업수익이 15.6% 증가했으나, 1분기 중 희망퇴직 비용 인식 등의 영향을 받았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1.30%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884억원으로 167.4% 증가했다.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으로 주식 위탁수수료가 216.1% 증가했고, 상품운용수익도 269.0% 개선된 데 주로 기인한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31억원으로 37.6% 감소했다. 보험금 예실차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손익 감소 등에 주로 기인한다. 3월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7천억원이고 K-ICS 비율의 잠정치는 201%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97.3% 증가했다. 금리부 자산 감소 및 금리 하락 등으로 인해 이자수익이 5.2% 감소했으나, 주식시장 호화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4.2% 증가한 것이 이를 상쇄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실물경제 지원과 사회·그룹의 동반 성장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고, 오는 7월까지 예정된 총 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계획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추후에도 안정적인 자본 비율과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 정책을 일관되게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Value-Up 2.0’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번 계획을 통해 시장 환경에 맞춰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키로 했다. 기존 계획이 절대 목표 중심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의 유기적 운영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획의 주요 내용은 ROE 제고 속도에 연동한 주주환원율, 자본수익률(ROC) 기반의 자본 배치와 ROE 제고, CET1 비율 관리 등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단순한 목표 제시를 넘어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과 보완을 통해 실행력을 높여가는 지속가능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정훈 신한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주주환원율은 ROE와 성장률에 연동한 예측 가능한 산식을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분기 균등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비과세 배당과 주당배당금(DPS)의 연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고,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 주주환원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ROC를 기반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ROE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는 증권, 내년에는 카드와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ROE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부사장은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ROE 제고를 통한 본질적 기업가치 증대와 주주환원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라며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