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무보·한전·PVN과 4자 MOU 체결...베트남 원전 금융 협력

2026-04-23     임영빈 기자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및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Vietnam National Industry-Energy Group, 이하 PVN)와 '베트남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가능성 검토에 관한 4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PVN은 1975년 설립된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으로, 석유·가스를 넘어 신재생에너지·원전 등 국가 에너지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베트남 핵심 발주처다.

이번 양해각서는 작년 8월 열린 한-베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원전 협력 의지를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황기연 수은 행장과 레 응옥 손(Le Ngoc Son) PVN 회장은 원전 금융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K-원전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검토, 금융 타당성 확보를 위한 재무 모델 수립 지원, 원전 금융지원 실무협의체 구성 등이다.

양측은 정례적인 정보 교환 체계를 구축해 베트남 측의 금융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수은은 그동안 베트남을 핵심 전략 국가로 삼아 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해 왔다. 특히, PVN과는 발전·정유 등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며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레 응옥 손 PVN 회장은 "한국 기업의 검증된 기술력과 수은의 금융지원 의지는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 은행장은 "이번 MOU는 수은의 금융 노하우가 베트남 원전 분야로 확장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우리 기업이 베트남 원전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금융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