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용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 공개…글로벌 시장 공략

23일 스웨덴 5GAA서 빠르고 음영지역 최소화한 긴급 신호 솔루션 발표 지난해 위성 통신망 활용 차량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솔루션도 공개 텔레매틱스 관련 기술 시험 및 인증 역량 한·미·유럽 등서 잇달아 공인

2026-04-26     황병우 기자
LG전자가

LG전자가 차량 사고 발생 시 통신 환경에 관계없이 구조 센터에 긴급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차량용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을 선보이며 글로벌 차량 통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3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글로벌 차량 통신 협의체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제37차 총회에서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Hybrid e-Call)'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긴급호출시스템은 차량 사고 발생 시 가장 가까운 긴급 구조 센터로 사고 위치, 발생 시간, 차량 정보 등을 자동 전송하는 차량 내 비상통신 장치다. 이번 기술 공개는 내년부터 유럽에서 시행되는 차세대 긴급호출시스템(NG e-Call) 의무화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유럽은 2018년부터 신규 차량에 긴급호출시스템 탑재를 의무화했으며, 내년부터는 4G·5G 기반 NG e-Call 장착을 요구한다. 관련 규제는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2029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LG전자가 공개한 시스템은 차량 통신제어장치(TCU)에 탑재돼 2G부터 5G까지 다양한 이동통신망을 모두 지원한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4G·5G 통신망과 넓은 커버리지를 가진 2G·3G 통신망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해 통신 음영지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차량 사고 발생 시 실시간 현장 영상 등 대용량 정보까지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어 구조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의 안정성 검증을 마치고 올해부터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5GAA 총회에서는 지상 통신망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위성 기반 비지상 통신망(NTN)을 활용해 차량 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솔루션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텔레매틱스 품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 산하 VS인증랩을 통해 국제 기준(ISO/IEC 17025)에 맞춘 시험·평가 체계를 운영 중이다. 2024년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유럽과 북미 주요 통신 인증인 GCF, PTCRB 자격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차량용 통신 부품의 개발부터 시험, 적합성 인증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 VS연구소장 이상용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차량용 통신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