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산업은행 등과 美 태양광 발전사업 PF 금융약정 체결
200MW급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에 4천600억 규모 자금 조달…2027년 상업운전 목표 한국산업은행 등 4개 글로벌 금융기관 참여…사업 안정성 확보 재생에너지·수소·원자력 등…'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 도약 나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약 4천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북미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9일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4개 금융기관과 총 3억1천만 달러(약 4천600억원) 규모의 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번 금융약정에는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크레디아그리콜 CIB, OCBC은행, 지멘스파이낸셜서비스가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통해 미국 '힐스보로(Hillsboro) 태양광 발전소' 사업의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텍사스주 힐 카운티(Hill County)에 조성되는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는 발전용량 200MW 규모로, 2027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연간 약 476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미국 기준 약 4만6천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사업권 인수 이후 인허가 연장, 전력판매계약(PPA), 투자 및 금융 조달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첫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투자개발형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금융약정을 계기로 EPC 수행 경험과 투자개발 역량이 결합된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보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재생에너지 외에도 수소와 원자력 등 미래 에너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올해 초 충남 보령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공사에 착수했으며,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플랜트형 수전해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차세대 연구로 사업 초기 설계를 수주하며 원자력 기술 역수출 성과도 냈다.
더불어 이번 사업에서 태양광 모듈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 변압기는 LS일렉트릭이 공급하는 K사업주·K기자재·K금융 등 국내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북미 재생에너지 동반 진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당사 첫 북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업은행은 우리 기업들의 녹색 경쟁력 강화와 유망 전력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든든한 금융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